그꿈들, 제주

그꿈들 2014. 10. 24. 18:26

 

(오랜만에 감자로그 말고 딴 얘기 ^ ^) 



1. 그꿈들 in 제주 


 그꿈들 제주 전시 일정이 잠정 확정되었나 보다. 12월에 다른 곳에서 전시 섭외가 있어서, 그보다 먼저 얘기가 되고 있던 제주에서 일정을 다시금 확인하면서 대략의 일정 계획까지 되었는가봐. 제주에서 전시는,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이 제주시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라진 갤러리에서. 

 제라진에서는 갤러리 개관을 하면서 강요배 선생님의 <<소나기>> 원화들로 한 달 가까이 전시를 하였고, 지금은 두 번째 전시로 엊그제부터 <<그림 · 책 · 자파리>> 라는 전시를 시작하였다. 에릭칼의 콜라주를 배우며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 그리고 월정에서 작업하는 홍모 아저씨와 함께 어른들이 자유롭게 그린 그림들. 이 전시도 한 달 정도 열게 될 거고, 그 다음으로 <<그꿈들>> 전시를 하게 된다고. 대략 그려놓기로는 12월 1일부터 1월 10일까지. 

 와아아, 겨울이다. 겨울, 그리고 제주도. 겨울방학, 겨울나무, 겨울바다, 겨울밤, 두꺼운 겨울잠바 일찍부터 찾게되는 대폿집 불빛. 크리스마스도 있고, 뭔가 들썩이기도, 뭔가 더 고요해지기도, 한 해가 저무는, 또 한 해를 맞이하는. 그것도 여기 제주도, 그것도 따뜻하고 아늑한 제라진 미술관. 그 슬픔의 그림들을 걸어 전시를 하는 일에 어떤 설렘을 말한다는 건 여전히 마음에 부대끼고, 어떤 것을 배반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 그림들을 사람들 앞에 보이는 일이 또한 눈물의 연대가 되기도 하는 것이니, 이 설렘을 감추지는 않으련다. 게다가 이곳 제주. 참으로 신기한 것이, 제주에서 살고 있는지가 열 달이 되어가면서도 이상하게 제주도, 라는 말에는 여전히 어떤 설렘이 있어. 

  그러니 겨울 제주를 계획하고 있으면 제라진에도 다녀가. 

 아, 이 준비들은 제주에서 친정 언니처럼 돌봐주고 있는 또치 언니가 있어 잘 될 수 있던 거. 이 전시 뿐 아니라, 요즈음 달래와 감자,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또치 언니는 정말 친정 언니처럼 돌봐주고 있다니까. 아기를 낳고 난 뒤 붓기를 빼는 데에는 팥물이 좋단 말을 어디서 들었지만, 이걸 어떻게 만드는지, 해볼 생각은 못하고만 있었는데, 언니가 팥물을 내려다 주곤 해. 어제도 달래가 감자를 안고 잠깐 방을 비우고 왔더니 새로 내린 팥물 한 병이 방에 있더라지. 친정 엄마도, 시엄마도 챙겨주지 못하는 걸 이 언니가.  


 
  
2. 그꿈들 관련

 
 포털에서 검색이 되는 <<그꿈들>> 관련 기사들이다. 하하, 이런 건 참 쑥스럽지만, 그래도 담아놓는다. 소개가 된 지면은 한겨레, 경향, 세계일보, 연합뉴스, 시사INlLve, 동아일보. 그런데 신문에 소개된 이 기사들보다 더 반가웠던 거는 편집자 K씨가 <출판저널>에 쓴 '이달의 책 편집자 출간기'. 낮은산 블로그에 들어가보았더니, 이 출간기가 네이버 메인에 올라 있었다며 캡쳐를 해놓은 걸 올려놓아 보게 된 거. 그리 길지 않은 글이었지만, 작가로서 가장 고마운 순간은, 그 진심을 읽어주었을 때다. 그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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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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