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굴 속의 시간 2012. 9. 22. 08:40

 

(이 여관방 컴퓨터에는 무슨 프로그램 문제가 있는지 댓글 창 입력이 되질 않네. 그래서 그냥 여기에다 쓴다. 어젯밤 댓글에 대한 댓글.)  

 

 여기는 상주에 있는 어느 조그만 여관방입니다. 어제는 보은에 있는 작은 산에서 하루종일을 헤매었어요. 해가 떨어지고, 길을 잃어 엎어지고 자빠지며 겨우 내려오긴 했는데 차를 세워두고 산에 들던 곳하고는 전혀 다른 낯선 마을. ㅜㅜ 그저께는 영월 계족산부터 시작하여 제천의 장락사지, 청풍의 수몰된 곳에서 옮겨지은 옛집들. 오늘은 이제 상주에 있는 옛집들과 문경에 있는 고모산성이며 새재의 관문들까지 치고 올라가려 하는데 그럴 수 있으려는지 잘 모르겠어요. 여관에 들어 잠을 청하며 뻗어있노라면 고달프기도 하고, 외로운 마음도 들지만 어차피 그것들이야 감당해야할 것들. 한편으론 나름 그 또한 즐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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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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