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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바닥소리 창작판소리 음반이 왔다.

사실 판소리라는 거,

제대로 들어본 일이 아직 한 번도 들어본 일이 없는 거 같다.

한 번 들은 게 2004년 겨울 살람 아저씨가 한국에 다녀갈 때

평화박물관에서 바끼통 회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했는데,

그 때 바닥소리 분들이 들려준 ‘스마트가’였다.

그 뒤로 바닥소리 공연을 다시 본 일은 없지만

한미 FTA를 막는 운동이나 평택을 지키는 자리 같은 곳들이나

소외된 이들을 위한 자선 공연들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했다.


우리소리 하면 사물을 가지고 하는 풍물 정도가 그나마 익숙하지,

그 밖의 악기나 소리 들은 왠지 모르게 아직도 멀게 느껴지곤 했는데

이렇게 전통소리로문예행동을 하는이들이 있다는 게 참 좋다.


바로 그 ‘바닥소리’라는 판소리 집단에서

그동안 짓고 나눠온 소리들을 모아 음반을 했다 하기에

바로 홈페이지로 찾아가 주문을 한 것이다.


오후 내내 씨디를 듣는데 하, 참 좋다.

재미있고, 흥이 나고,

어떤 대목에서는 간질간질 웃음이 나다가는

속이 더워지기도 했다.


판소리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 좋다!

더욱이 창작 판소리라는 게

이렇게 우리 삶을 뒤집어 보이면서

비틀어 풍자하고, 뒤집어 털어내

웃음과 위로, 따뜻함과 뜨거움을 주는구나.


아, 한 가지 아쉬운 건

<강아지똥>이 음반에 들어있지 않은 거다.

권정생 선생님께 따로 허락을 구하지 않아서

음반에 담지 않은 건가 싶은데,

그 하나가 못내 아쉽다.


어쨌거나 좋다, 좋아!

바닥소리의 최용석 님 창작판소리 <강아지똥>

권정생 작, 최용석 작창 / 최용석 소리, 조정래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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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창작 판소리 모임 바닥소리가
그간 창작한 판소리들을 모아서 두장의 음반에 담았습니다.
판소리로 백성들의 삶을 이야기하려는 열정을 담았습니다.

바닥소리 홈페이지에서는 이 음반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음반 수익금은 다음 음반을 위한 제작비와
창작판소리 독립운동 자금으로 쓰여집니다.
바닥소리는 앞으로도 창작 판소리로 삶과 역사를 소리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는 모임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바닥소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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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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