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몽암

굴 속의 시간 2011. 11. 12. 08:31

금몽암

내가 찍은 거는 아니고, 다음 검색하면 나오는 거 몇 개 갖고 온 거. 어제까지 비계들을 모두 짜놓았고, 부재 인식표들을 붙여놓았다. 합각이 넷, 추녀가 여덟,회첨이 다섯이나 되는 특이한 평면. 지붕면마다 물매들도 제각각이다. 내일부터 기와해체에 들어가게 되어 오늘은 각면에서 트렌치를 본다.

작고 예쁜 절이라 하지만 전체 사세가 작아 작은 절이지, 건물로 치면 누하를 포함 구십 평 가까이 되는 매우 큰 건물이다. 커다란 대찰의 주불전이라 해도 이 정도 규모의 절은 흔치가 않아. 게다가 평면은 또 어떻고. 규모로 보나 구조로 보나 이 정도 되는 건물을 초석까지 들어내어 전체를 해체보수하는 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일은 시험이고 뭐고를 떠나 정말 설레는 일이다.

지금은 강원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보수를 마치고 나면 보물로 승격을 하려고 그런다나봐.







'굴 속의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마  (0) 2011.12.09
어디  (4) 2011.11.21
새벽 네 시  (6) 2011.09.15
질문  (2) 2011.07.17
자폐  (12) 2011.05.18
Posted by 냉이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