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굴 속의 시간 2011. 5. 18. 19:30


아,요예쁜 분홍색깔펜. 요거말고도연보라빛에 바다색 나는펜을 한 자루씩 사왔는데, 얘네들로쓰니까사탕 하나 입에 문것처럼달달하고 상큼하니기분이 좋다. 에그야, 고작해야 이런 걸로나 좋아라 하고 이런다.



아으, 쓰앙. 올 봄에 부산엘 두 번이나 갔다 왔는데정작 범어사엔 한 번도 들르지를 못했다.여기에서 가려면 제천까지 버스, 다시 대구로 버스, 대구에서 케티엑스.타고 가다갈아탈 거기다리다, 타고 가다 기다리다, 그렇게 가면일고여덟 시간은 걸리는 길인데. 갈 때마다 가방 속엔 범어사 실측 도면집을 챙겨넣곤 했건만 그 먼 길 갔다가는 점만 찍고 오기에도 바빠가지고는.

오월이 가고 있다. 그 날도, 또 그 날도. 굴 속에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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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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