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굴 속의 시간 2012. 7. 5. 10:16

아직은 쏟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물을 잔뜩 머금은 하늘은, 바늘구멍이라도 찌르면 당장이라도 퍼부울 기세. 오늘낼 비가 백육십 미리는 올 거라 그런다나. 그래서 어제오후엔 비 단도리를 틈없이 해놓았다. 그래놓고는 비오는 이틀은 일을 못하고 쉬기로 되어. 그래도 한 사람은 현장엘 나와 지키고 있어야 한다 해서, 손을 들고 지원! ^^ 이렇게 혼자 성곽복원팀 컨테이너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말하자면 당직. 직장이라는 데를 있어보질 않았으니 당직이라는 말도 신기해 ㅋ말로만 듣던 당직이라는 거를 나도 해보게 되는구나 ㅎㅎ혼자 나와 있는컨테이너 박스의현장사무실,참 오랜만에 고요한휴식이 되고 있다.

실은 어제 집엘 들어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꼬꾸락. <한옥짓는 법>의 종남 엉아랑 남대문 시장엘 가서 술을 마셨는데. 으앙, 이것 참. 지난 번에도 그러더니 어제도 또 필름이 끊겨. 워낙에 저질체력인데다가 안하던 삽질을 하루종일 하고 나서 마시게 되니, 마실 때마다 꼴까닥이다. 새벽에 눈을 떴다가 끔짝 놀랐네. 여그가 어디. 으흑, 이런 벼락같은 부끄럼이라니 ㅜㅜ


요거는 어제 오전 참 시간에 포크레인 상복 씨가 밑에서 찍어준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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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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