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지붕 양식의 사례도 더 봤어야 하고, 중층건물의 구성 양식들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살펴봐야 했을 텐데 어쩔 수 없이 다시점핑! 여기 정리한 기둥배치 기법에 따른 평면 양식에 대해서는강의 교재에 한 눈에 쏙 들어오도록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는데, 일단 수업 시간 받아적은 필기내용만으로 정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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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주열) 배치 양식의 구조

TOPIC 01 : 기둥 배치 기법

1. 정치법(正置法)

- 전후면 기둥열과 측면 기둥열로 이루어진 주망의 모든 교차점에 기둥 설치

- 고식 수법

우리 전통 목조 구조에서의 평면은 주로 결정되는 게 주망, 기둥의 열로 형성되는 기둥의 망으로 주로 결정된다.정치법이라는 것은 그 가운데에서도가장 정석으로 모든 주망에 의해서 찍히는 점들에 기둥이 놓이는 방법이다. 이렇게 모든 망에 기둥이 박히게 되면 내부공간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정치법을 쓰면서 외진주열과 내진주열이 형성이 된다. 고대 건축 같은 경우에도, 굳이 따지자면 가운데 있는 격자형 평면이 내진주가 되고,그 바깥이 외진주가 된다. 만약에 내진주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 기둥열을 하나씩 올리고 가운데 기둥 두 개씩을 빼면 공간이 큰 내진주가 나오게 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 가운데 있는 기두들을 뺄 수있게 하는 것은 대량식 구조일 때 가능하다. 대들보를 쓰면 그밑에 있는 중간 기둥들을 생략할 수 있는 여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축은 대량식 구조로 발전을 하게 된다. 천두식 같은 경우에는 모든 기둥이 올라가서 도리를 다 받는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평면 내부의 모든 주망에 기둥이 설치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주망의 모든 점에 기둥이 설치가 되는 것을 정치법이라 하고, 이러한 정치법이 주로 적용이 된 건물은 고식이며, 삼국시대까지 올라간다. 또한 대량식에서 기본적인 틀로 내진과 외진이 구성된 경우에 역시 정치법이라 한다.

2. 감주법(減柱法)

- 전후면 기둥열과 측면 기둥열로 이루어진 주망의 교차점에 있는 기둥 중 일부 감축

- 공간 확보 → 공간 활용도 증가

- 오래된 가구 수법 (중국 당대의 남선사 대전에 적용)

감주법은 말 그대로 기둥을 하나씩 없애는 기법이다. 그것으로 노리는 효과는 실내공간의 확장을 꾀하는 것이다. 건축기법의 발달로 대량식 구조로 간다 하더라도 그래도 실내의 평면 공간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진주의 앞이나 뒤에 있는 기둥을 빼는 것이다. 외진열에 있는 기둥을 빼는 것으로는 공간 확보를 하는 것과 별 상관이 없다. 외진열은 주로 벽체거나 건물의 경계선 역할을 하는 건물의 바깥쪽 기둥들이기 때문에 이것들은 감주를 해도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 데는 큰 영향이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주를 하게 되면 주로 내진열에 있는 기둥에서 한다. 하지만 예외는 항상 있다. 앞서 중층 건물을 살펴봤을 때 전주 풍남문 같은 경우에는 바깥열에 있는 기둥에서 감주를 시켰다. 1층의 외진열 기둥 둘을 뺌으로써 아랫층 칸 수가 원래는 다섯 칸인 것을 마치세 칸인 것처럼 만들던 것을 살펴보았다. 그렇게 감주법을 바깥 기둥열에 적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주로 내부에서 한다. 이랬을 때 내진열의 앞에 있는 기둥을 빼는 것을 전열감주, 뒤에 있는 기둥을 빼는 것을 후열감주라 한다. 전열감주는 주로 사찰 건물에 많이 사용이 되고, 후열감주는 궁궐이나 관아, 사당 건물에 많이 쓰인다.

이 감주법은 굉장히 오래된 기법으로 보고 있다. 정치법이야 말할 것도 없이 가장 초기 수법이고, 거기에서 내부공간 확보를 위해 내부기둥을 감주하는 수법 또한 굉장히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목조 건물이 남선사 대전인데 그 건물에도 감주법이 적용되어 있다. 그러한 예를 보면정치법에 의해서 대량식 구조가 자리잡게 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감주법이라 하는 것이 쓰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참고 - 전주 풍남문(외진에서 감주법을 쓴 중층 건물)의 도면과 사진들(옮겨온 곳)




3. 이주법(移柱法)

- 전후면 기둥열과 측면 기둥열로 이루어진 주망의 교차점에 있는 기둥 중 일부 이동

- 적극적 공간 확보 → 공간 활용도극대화

- 전열이주 사용도 낮음

이주법은내부 공간의 확보를 더 크게 하기 위해 내진열의 전면이나 후면에 있는 기둥을 옮기는 기법을 말한다.감주법에서처럼 아예 기둥을 빼버리는 것이 아니라기둥의 자리를 옮기는 방식으로쓰는 까닭은,공간 확보를 필요로 하기는 하나 기둥을 없앨 수는 없는 경우일 때 이렇게 쓰인다. 이주법에도 내진열의 전면에 있는 기둥을 더 앞으로 내느냐, 후면에 있는 기둥을외진열 쪽으로 미느냐에 따라 전열이주와 후열이주로 나눌 수있을 것이다. 주로 사찰에서는 전면감주와 후열이주를 함께 쓴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내부의 전면 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내진열 전면의 기둥은 빼고, 후면의 기둥을 뒤로 물리는 기법들이 많이 나온다.

3-1. 이주법(移柱法)

-보방향의 전후열 동시 이주

- 사용도 낮음

이주법에는 위에서 본 것처럼하나의 열, 전열이나 후열에 있는 기둥들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네 개의 기둥을 다 전방위로 옮기는 경우도 있다.단순하게는 앞에서 본 전열이주와 후열이주를 동시에 적용시켜서 내진열의 앞뒤 기둥을 모두 이주시키는 것이 있다. 그럼으로써 안에 있는 공간을 훨씬 더 확보를 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처럼 보 방향으로만 기둥을 움직이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 하겠다. 어찌했든 기둥은 보를 받쳐주면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보의 길이가 조금 늘어나거나 할 뿐이지 구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런데 그에 견줘 조금 복잡해지는 것은 기둥들이 보가 지나가는 위치를 이탈하면서 이주하는 경우이다. 이 때는 확실히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례가 보이는 것은 작은 규모의 건물, 주로 정자에서 볼 수 있는데, 정자와 같은 작은 건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더라도 그런 곳들에서도 기둥이 아주 많이 움직인 것은 아니고 보의 위치를 약간 벗어나는 정도이다. 수장폭의 한 배나 두 배 정도.

어쨌든 이렇게 이주법에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적용할 수가 있다. 거꾸로 내부공간을 줄어들게 하듯 기둥을 안으로 들이는이주도 가능하겠지만, 바깥 공간을 크게 이용할 목적이 아닌 이상 안쪽으로 옮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4. 감주(減柱) + 이주법(移柱法)

- 공간 확보의 필요성에 따라 감주법과 이주법을 동시에 사용

실제건물에서는 감주법과 이주법을같이 쓰고 있는 것이 많다. 감주법에 대한 기술은 벌써 오래전부터 있어왔고,이주법이 나중에 나오게 되면서 이 둘을 함께 사용하게 된다. 그 가운데에서도 주로 쓰이는방법은 전열을 감주시키고 후열을 이주시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내부의 전면을 훨씬 크게 확보하게 되는 것으로뒷벽 가까이로 붙은후열의 내진기둥이선 자리만큼을 빼고는 외진의 공간을 거의 다 사용하게 된다.이러한 사례는 조선 중기 이후로 가면서 사찰 내부로 예불 공간을 조성하면서 사찰에서 주로 많이 나타난다. 그 이전의 사찰들은정치법에 의해 내진, 외진으로 기둥이 박힌, 한 가운데 불상이 있고, 그 공간 자체로는 사람들이 들어갈 일이 별로 없었다. 들어가더라도 극소수 인원만 들어가기 때문에 내부공간을 많이 확보해야겠따는 필요성이 없었는데, 조선 중기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사람들이 불전 안으로 들어옴으로 해서 내부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일이 관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레 앞에 있는 기둥을 없애면서 뒤에 있는 기둥마저 더 뒤로 옮기는 것으로 내부공간을 확보해나가게 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모습과 거꾸로 뒤에 있는 내진 기둥을 없애고, 전열의 내진기둥을 앞으로 옮기는 경우도 가능하다. 이 때에도 전열감주와 후열이주로내부공간의 전면을 크게 사용하려는 것은 사찰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후열감주와 전열이주로 내부공간의 후면을 넓게 쓰려는 것은 궁궐이나 관아, 사당 같은 경우에서 많이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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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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