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양식을 살피느라 그 사례가 되는 건물들을 보고 있는 중인데, 사실 평면 양식을 이해하는 것보다 그 건물 자체를알아가는 것에서 쉽게 나아가지를 못한다. 평면 양식을 보는 거야무어 어려울 게 있겠냐만은… 으이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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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주열) 배치 양식의 구조

TOPIC 02 : 주열에 의한 평면 형태

2. 정방형 평면

-법주사 팔상전 (5X5칸)

법주사 팔상전은 오층짜리 건물인데 이 건물은 앞서 중층 건물을 공부할 때 반칸 물림으로 상층부를 쌓아올려가는 방식으로 구성된 것을 살펴보았다. 오층으로 올리기에는 이 건물의 평면이 딱 기본이 된다는 것을 보았다. 단면으로 보면 심주가 있고, 사천주가 있고, 내진이 있고, 내진이 있다.

법주사 팔상전은 가서 보면 알겠지만 건물에 비해 기단의 폭이 매우 좁고 사면으로 계단이 나 있다. 그래서 무언가 좀 어색해보이거나 특이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그건 기단 폭이 너무 좁기 때문일 것이다. 1층 건물의 외곽이 너무 기단까지 나가 있는 모양이다.보통 기단은 사람 한두 명 정도가 마주치고 다닐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법주사 팔상전의 기단은 사람이 다닐 수 없을만큼 폭이 좁다.

또한 이 건물의 바깥 둘레에서 보면 기둥 밑에 초석이 없다. 초석이 없는 채 기단 위에 바로 기둥이 올라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까닭은 법주사 팔상전이 임진왜란 때 불에 타 다시 임진왜란 때 중건한 건물이기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기단 양식 같은 것이 그보다 훨씬 선대의 양식으로되어있는 것을 보면 또한 알 수 있다. 기단은통일신라 말기라든지그 윗대에 만들어진 것이 확실한데 건물은 조선시대 들어 임진왜란 후에 다시 만들었다.그렇게 후대에 다시 만들게 되면서 건물을조금확장했을 거라 추정하고 있다. 원래의 건물은 현재 평면도 상의 내진열로 형성된 규모의 건물이었는데, 그 바깥으로퇴칸을 전방향으로 모두 한 칸씩 다 늘림으로써 건물의 규모를키웠을 거라며 말이다.

그것을 확신할 수 있는 까닭은 역시 기단의 폭이 왜소하다는 점에 있다. 어떤 건물이거나 기단부는 어느 정도의 폭 이상으로 형성되면서 처마가 끝나기 바로 안 쪽 정도까지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고 하여 처마를 초과할 정도까지로 기단이 나가지는 않는다.기단 폭이 처마 길이를 초과하게 되면 처마를 통해서 떨어지는 빗물이 기단 위로 떨어지게 되고,기단이라고 하는 석조물은 물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기단 위로 떨어지는 빗물을그대로 맞게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은 항상 배수가 되게 해주어야 하고, 직접적으로 빗물이 들이치게는 절대로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기단 위로도 사람들이 다녀야 하기 때문에 일정한 정도의 통로 폭을 준다. 그러니까 처마선을 약간 벗어나지 않는 정도가 대부분의 적당한 기단 폭이 되는 것이다.

법주사 팔상전에는 기단의 외부 폭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처마선이 기단보다 굉장히 많이 나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면모가 법주사 팔상전의 또 하나의 특징이 되는 것이다. 기둥의 초석들을 봐도 건물 내부에 있는 기둥들은 모두 초석이 있지만 외진열을 형성하는 바깥 기둥들에는 초석이 보이지 않는다. 법주사 팔상전은 이렇게 후대의 증축이 된 모습으로 남아 있는데, 이것은 반칸 물림의 방식으로 오층까지 올라간 건물이라는 것이 구조상의 커다란 특징이 된다.

지금은 평면배치 양식만을 살피고 있지만, 어쨌든 법주사 팔상전도 눈을 감고도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봐두어야 중요 건축물 가운데 하나이다. 사진을 검색하다 나름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글이 있어 퍼 옮겨놓는다. (퍼온 곳)

법주사 팔상전 法柱寺 八相殿

참고 : 사찰 100美 100殿 (상, 하)/허균/불교신문사

기타 현지 안내문과 홈페이지

법주사 팔상전 法柱寺 八相殿

국보 제 55호로

속리산 법주사의 팔상전은

불사리 봉안처로서의 탑의 성격과 예배 장소로서의 기능을 갖춘 <탑전塔殿>형식(한국 유일의)의 건축물로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화순 쌍봉사 대웅전과 함께 우리나라 목조탑의 쌍벽을 이루었다.

(화순 쌍봉사 대웅전은 소실되었다가 다시 복구됨)

# 팔상전

법주사 팔상전은 5층 누각형식의 목조탑이다.

탑은 인도에서 복발형覆鉢形으로 시작되어

중국에 들어오면서 고루식高樓式 목탑으로 변형하며 발달되었고, 이러한 형식은 우리나라에도 전래되었다.

우리나라 불교 건축사에서 가장 유명한 목탑은 황룡사 9층목탑이었다.

이후 석탑으로 발전을 해왔다.

법주사 팔상전은 553년 신라 진흥왕 당시 의신義信스님에 의해 창건되었고,

776년 신라 혜공왕 2년 병진秉眞스님에 의해 중창되었다.

1597년 임진왜란병화로 불타 없어진 것을

1605년 (조선 선조 38)부터 1626년에 걸쳐 유정惟政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원래 양식과 거의 동일하게 중건했다.

1968년 전면적으로 해체수리 할 때, 부처님 사리가 들어있는 사리장치舍利裝置가 발견되었다.

이것은 법주사 팔상전이 보통의 전각이 아니라 불사리 봉안처로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기단은 높고 사방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이것은 불국사의 다보탑의 기단 사방에 돌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것과 비슷하다.

기단은 정사각형 모습을 취하면서 사제四諸와 팔정도八正道의 근본도리를 상정하고,

1층을 향하여 올라가는 동서남북 사방의 계단은 오직 구도자에게만 허락된 수행경지를 상징한다.


# 팔상전, 쌍사자 석등, 사천왕 석등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카메라 뒤로는 대웅보전이 위치한다.)

팔상전은 전체 층수가 5층인데,

1층과 2층은 5칸, 3층과 4층은 3칸, 5층은 1칸으로 되어있다.

5, 3, 1 칸수를 적용한 것은 일정한 체감율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칸수 자체에는 동양 전통의 수리관數理觀이 작용하고 있다.

5는 양수陽數의 중심수이고, 3은 완전수이며, 1은 그 자체가 태극을 의미하는 상수이다.

인간 삶의 이상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삼라만상의 대응과 조화를 상징하는 상수의 이치에 동참하는 것이라 믿었다.

법주사 팔상전 내의 팔상도는 건물 중심의 4벽을 돌아가면서 한 벽면에 2폭씩 배치하여,

팔상도 전체를 보기 위해서는 안을 한 바퀴 돌아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탑돌이를 한 셈이 된다.

이 탑돌이는 곧 심초석心礎石에 봉안된 불사리를 중심으로 한 탑돌이의 의미와도 연결된다.

팔상전 외부 장식 중에 2층 처마 밑 네 모서리에 장식된 난쟁이 형상의 인물상과 용의 형상이 있다.

# 난쟁이상

난쟁이상은 공포를 구성하는 수서 위에 있는 두 개의 연꽃봉오리 대좌에 쭈그리고 앉아 두 팔과 머리로 추녀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눈은 왕방울 눈이고, 나선형으로 표현된 순썹과 수염은 짙은 색깔이다.

이 난쟁이 형상은 불교 외호신중의 하나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공양함과 동시에 불자와 불전을 수호한다.


@ 비슷한 것이 팔공산 환성사 대웅전 불단 우측면에도 있다.

# 처마 끝에는 용무늬의 수막새

옴자문의 수막새

그리고 도깨비 문양도 있다.

# 1968년 9월 팔상전을 해체할 때 심초석에 마련된 네모꼴 사리공안에서 사리장엄구와 함께 은제사리호가 원형대로 발견되었다.

목탑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사리호는 연꽃 모양의 뚜껑을 가진 그릇 표면에 큼직한 연당초蓮唐草 무늬를 새기고 여백 부분에 어란魚卵 무늬를 채운 소박한 장식의 용기이다.

# 법주사 팔상전(홈페이지)

법주사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으로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짓고 1968년에 해체 수리한 것이다.

벽면에 부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八相圖)가 그려져 있어 팔상전이라 이름 붙였다.

팔상도란

1)석가모니가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장면,

2)룸비니 동산에서 마야부인에게 태어나는 장면,

3)궁궐의 네 문 밖으로 나가 세상을 관찰하는 장면,

4)성을 넘어 출가하는 장면,

5)설산에서 고행하는 장면,

6)보리수 아래에서 마귀를 항복시키는 장면,

7)성불 후 녹야원에서 설법하는 장면,

8)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하는 장면 등

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1층과 2층은 앞, 옆면 5칸,

3, 4층은 앞, 옆면 3칸,

5층은 앞, 옆면 1칸씩으로 되어 있고,

4면에는 돌계단이 있는데 낮은 기단 위에 서 있어 크기에 비해 안정감을 준다.

지붕은 꼭대기 꼭지점을 중심으로 4개의 지붕면을 가진 사모지붕으로 만들었으며,

지붕 위쪽으로 탑 형식의 머리장식이 달려 있다.

건물의 양식 구조가 층에 따라 약간 다른데,

1층부터 4층까지는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여진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고,

5층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설치한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건물 안쪽은 사리를 모시고 있는 공간과

불상과 팔상도를 모시고 있는 공간,

그리고 예배를 위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법주사 팔상전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탑 중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하나뿐인 목조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아차차, 기단을 잘 보라 했다. 고식의 가구식 기단이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기단과도 많이 닮아 있는. (이 사진은 여기에서 퍼왔다.)

* 아, 그리고 이 수리보고서들은 언제 읽어보나. 건물 맛보기만 해 나가기에도 벅찰 지경인데 그것들 하나하나 이 보고서까지 읽어낼 수가 있으려는지. 일단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것을 내려받아 저장해놓는다. ㅠㅠ

1267109472_법주사 팔상전 수리보고서 1.pdf

1267109472_법주사 팔상전 수리보고서 2.pdf

1267109472_법주사 팔상전 수리보고서 3.pdf

1267109472_법주사 팔상전 수리보고서 4.pdf

1267109472_법주사 팔상전 수리보고서 5.pdf

1267109472_법주사 팔상전 수리보고서 6.pdf

1267109472_법주사 팔상전 수리보고서 7.pdf

1267109334_법주사 팔상전 수리보고서 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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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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