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돌 사진첩

감자로그 2015. 10. 8. 07:44

 

 

 동영상을 아홉이나 올렸으니 이미 다 담겨있지만, 사진으로 보는 정지 장면들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어. 이날 돌잔치가 열리기 한 시간 쯤 전, 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들렀던 손님이 찍어준 것들이랑 복현이모가 달래 전화기로 찍어준 것들. 아쉽게도 그날 함께 한 사람들 모습, 돌상 중심으로만 사진이 남아 있다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2015년 10월 4일 일요일 오후 다섯 시,

기차길옆작은학교 식구들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카페에서 열어준

감자의 첫 생일상. 

 

 

 

 

 이 조그만 카페 안에서 아주 조그맣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어.   

 

 

 

 기차길 이모들이 차려준 돌상.

 

 

 

 그리고 그 앞에는 감자의 돌잡이 준비.

 

 

 

 

 지구별에서 일 년, 어땠니, 감자야, 살만은 했니? 아빠랑 사는 거 힘들지는 않았니 ㅎㅎ

 

 

 

 

 

 할아버지 신부님까지 찾아와 주셨어!

 

 

 

 

 

 기차길옆 공부방 형아들이 노래를 불러주었어.

 

 

 

 

 

 세상에나! 이건 세나 이모가 카톡으로 보여준 사진. 학교에 가야 해서 제주도에 함께 오지 못한 예나 누나가 교실에서 만들었다는 감자 생일 떡이래 ^ ^

 

 

 

 

 

 이제는 돌잔치의 하이라이트, 돌잡이 시간 ^ ^

 

 

 

 

 

 엄마아빠도 한 마디씩을 하라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저 고맙고 감동스러울 뿐. 감자에게도, 감자엄마에게도, 그리고 이렇게 상을 마련해준 기차길옆 식구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힘겨운 걸음을 마다않고 해주신 신부님과 평화바람 식구들에게도, 갑작스런 연락에도 기꺼이 달려와준 친구들과 이웃들.

 

 모쪼록 감자가 이 고마움을 잊지 않기를. 이렇게 받은 마음들은 더 크게 갚아나갈 때 진정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마지막으로 형아들이 준비한 선물을 전하는 시간 ^ ^

 

 

 아참, 깜짝 선물이 하나 더 있었어.

 

 

 소길 이웃인 순심이네 집에서 온 감자 생일 축하 메시지 ^ ^ 돌상을 차리는 동안 말랴가 순심이네 집엘 잠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감자의 첫 생일을 축하한다면서 부조 봉투를 보내와. 야, 이런 걸 받아오면 어떡하냐!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감자 생일인데 당연히 선물을 보내는 거라는 말을 듣고는,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와아아, 감잔 좋겠다 ㅎㅎ

 

 

 

 그런 다음에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시간. 사실 이 뒤의 시간들은 가슴이 진정되지를 않아 어떻게 흘렀는지를 잘 모르겠어 ㅜㅜ 

 

 

 

 

 

  꿈같은 사흘 밤을 보내고 이젠 기차길옆 이모들이랑 헤어질 시간.

 

 

 

 

 

 

 

 

 

 

 

 정말 꿈같은 시간들이었다. 감자네 집에는 아직도 그 온기가, 감동이 남아있어. 아마도 쉽게 잦아들지 않을, 서로의 곁이 되는 행복한 경험, 서로를 보듬는 귀한 마음이.

 

 

 

 

 

 

 

 

 

 

 

Posted by 냉이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