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받아야 하는 교육. 뭐니뭐니 해도 감자랑 이렇게 여러 날을 떨어져 있어야 하다니 ㅠㅠ 그래서 세 식구 다 같이 부여엘 올라가자고 말해보기도 했지만 어디 그러기가 쉬운가. 암튼 나는 월요일 아침 비행기로 이리로 올라왔고, 백제의 땅 부여에서 교육을.
첫날 저녁엔 깜깜밤중까지 혼자 백마강엘.
부슬, 비가 떨어지던 둘쨋날엔 오후 교육 한 과목을 제끼고 궁남지엘.
구드레 나루터에서 백마강에 띄우는 배를 타게 될 줄이야.
셋째날 교육은 미륵사지 석탑 복원을 하고 있는 금마 땅과 대전에 있는 문화재연구소.
초반에 초석 그리고 일층 기둥석까지 가조립.
사리장엄구가 나온, 바로 그 심초석.
숭례문과 불국사 현장을 떠나고 삼 년만에 다시 뵙는 석장님.
답사 버스는 부여-익산-대전-부여로 움직였지만, 땡땡이의 그 멤버들은 대전에서 돌아오는 버스를 타지 않았네. 그렇게 하여 보낸 대전에서 하룻밤. 대전이란 동네는 심심하고 재미없을 줄만 알았는데, 갑천 다리를 걷는 건 참 좋았다. 자동차는 다닐 수 없는 다리, 바람이 시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