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보니 꼭 한 달만이었다. 지난 오월, 소길리 큰아빠의 만화책이 나오면서 출판기념회가 있었어. 그리고 꼭 한 달이 지난 어제 소길리 큰엄마가 쓴 책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가 열려.
레기덩 형님이 십 년 만에 낸 만화책 <<개뿔>>과 라진첵 언니가 쓴 첫 책 <<제주아이>>
봄이 저물 무렵, 어쩌면 이 두 권의 책이 거의 비슷한 때 출간이 될지 모르겠다 하기도 하였다. 이야아, 그러면 좋겠네, 신나겠다! 기대를 하기도 했어. 그럼 완전 잔치를 벌여야겠네. 개뿔이랑 제주아이랑 쌓아놓고 케잌도 같이 자르고, 서로 경합을 벌이듯 프로그램도 짜가면서 말이지 ㅋ 들이네 집에 모일 때마다 그림그리기 시합을 벌이던 것처럼, 이번엔 두 사람이 낸 책을 놓고 어느 책에 글자 수가 더 많은가, 어느 책에 들이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나, 어느 책에 감자 손이 먼저 가나…… 뭐 그런 거 ㅋㅋ 아니면, 형님이 개뿔을 들고 입장, 언니가 제주아이를 들고 입장, 신랑입장 각시입장 하면서 딴따다단으로 시작하거나.
그런 바람에 감자는 큰아빠한테도, 큰엄마한테도 이렇게나 귀한 선물을 따로따로 받게 되었네.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주 많이 축하드려요.
하하하, 그리고 저는 들이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