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동쪽

냉이로그 2015. 6. 7. 11:21

 

    

  

 달라 이모야가 내려오고, 감자네 식구는 섬의 동쪽 나들이를 하게 되어. 감자네 식구끼리였다면 동쪽 나들이는 엄두를 내기 어려운 일. 마침 이모야가 왔고, 이젠 엄마아빠도 감자와 함께 멀리 나들이 하는 데에 자신이 생기기도 해. 소심한 책방에도 가보고 싶다 하였고, 그럼 톰톰에 가서 밥을 먹자 하였고, 나는 평대스낵의 매운 떡볶기가 땡긴다고 하였다. 그러면 아서 이모야에게 주려던 선물도 챙겨서 가자. 하늘도 파랗고 햇살이 좋아. 지영이 이모야 덕분에 감자네 식구는 또 동쪽엘 가보게 되었네. 이번엔 정말 섬의 동쪽 나들이를 제대로 할 수 있었어.  

 

 

 그리고 평대와 종달로 가는 길에 쉬엄쉬엄 내려서서 보던 함덕과 김녕, 월정, 세화의 투명민트빛 바다. 

 

 

 

 

 

 

  금요일 저녁에 내려와 일요일 아침 일찍 올라가는 짧은 일정.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알차게도, 길게도 보내었네. 달라를 마중 보내고 나서 달래가 왠일로 고맙다고 그러네. 기분이 좋아 한껏 밝은 얼굴. 뭐니뭐니 해도 달래에게 젤 좋았던 건, 해도해도 모자라기만 했을 밤마실 수다였을 거 ㅋ 고밉긴 뭐, 내가 고맙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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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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