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토크, 후기

냉이로그 2015. 5. 19. 03:01

 

 

     

 감자네 식구의 육지 나들이, 첫날부터 얼마나 바삐 움직여야 했는지 몰라. 아침 여섯 시 반, 자고 있는 감자를 깨워 비행기를 타러, 그러곤 광명시로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만나. 저녁에 예정된 행사가 그 몇 시간 전에 리허설이라는 걸 해야 한다니, 다섯 달만에 만나는 할아버지할머니랑은 고작 세 시간밖에 함께 하질 못해. 생각을 잘 못했구나, 그렇게나 아쉬울 줄 알았으면 기왕에 올라가는 거 하루 더 일찍 올라가 하룻밤, 아니 한 나절이라도 충분히 함께 지낼 것을. 

 

 광명에서 나와 동대문까지, 아빠는 토크콘서트를 하러 행사장으로, 엄마랑 감자는 동대문까지 마중나온 할머니와 만나 회기동으로. 

 

 이렇게 움직이는 동안 감자는 비행기에 리무진 버스, 택시에 지하철까지 탈 것들을 이것저것 다 타보게 되었네. 게다가 다음 날 아침엔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칙폭칙폭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으니, 갓 이백일이 넘어 타볼 수 있는 건 다 타고 다니는 여정. 

 

 그 첫날 저녁, 아빠가 갔던 행사장은 이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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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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