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드컬처오픈입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개관 1주년을 맞이하여, 디자인 365와 함께하는 C!talk이 두 번 있었죠.
이번 토요일에 있었던 C!talk에서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예술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각자의 사랑을 작품에 풀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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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뮤지션 '날자오뇽' 오은영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차분하지만 집중이 잘 되는 목소리로 이번 행사를 매끄럽게 진행해 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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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상'을 아시나요?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드라마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개봉 당시 많은 축구팬들에 의해 화자되었던 작품입니다.
그 어떤 각본보다 실화가 더 드라마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인데요,
C!talk_사람을 사랑한 예술가의 첫 연사는 바로 '비상'과 '누구에게나 찬란한'의 임유철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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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찬란한'은 국내 최소 지역 아동센터의 축구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입니다.
무려 제작 기간이 6년이나 걸렸는데요, 6년이 걸릴 줄 알았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거라며
제작 기간 동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축구를 계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스스로의 인건비를 줄여가며 취재한 이야기,
다음 '희망해' 모금운동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참여해주신 이야기,
희망FC의 감독님과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등등,
이 작품을 통해 감독님 스스로도 많이 바뀌었다고 하시는데,
사람은 사람을 통해 발전하고 성장하는 구나 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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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은 준비해주신 짤막한 영상을 보여주고, 그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작품을 꼭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1분 남짓의 짤막한 영상에도 풍부한 감정과 스토리가 묻어나왔습니다.
"가난이라는 외피를 입은 아이들은 자신이 욕망하는 것이 있더라도 그것을 표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걸 표현했을 때 부모나 주변 사람이 힘들어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마트에 가서 먹고싶은 걸 고르라고 했을 때 선뜻 상품을 고르는 아이들이 없었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가지고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한 임유철 감독님,
질문하고 싶은 게 많았지만 현재 몸담고계신 뉴스타파에서 잠복취재를 해야하는 날이라 급하게 떠나셨어요.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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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사부터 울컥 울컥,
참여해주신 분들도 눈빛이 초롱초롱했답니다.
이어서 다음 연사는, 공공디자이너이신 송주철 선생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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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디자이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멋지게 코디하신 송주철 선생님.
셔츠에 스카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송주철 선생님은 공공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지금까지의 작업에 대해 소개해주셨습니다.
여러분은 공공디자인 하면 어떤 것이 생각나세요?
사실 저는 공공디자인이라 하면 딱 떠오르는 게 없었는데,
이야기를 들으며 공공디자인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과, '정말 잘 해야 하는 것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로 표지판이나 지하철 노선도 등이 공공디자인에 해당되는데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디자인들이 사실은 정말 많은 고민 속에서 탄생하고,
그 고민은 너무나도 다양한 취향과 생각을 하나의 디자인으로 객관화 해야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가 각기 다른 생각과 관점을 가지고 있는데, 도로 표지판을 보면 아무런 거부감이 안들잖아요?
그런 것들이 이런 고민을 통해 표준화된 결과라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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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철 선생님은 강원도 영월에서 주로 작업을 하셨는데, 벽화마을을 조성할 때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 외에도 작업 결과물 중에서 자랑할 만한 것, 반성할 만한 것을 스스로 고백해주셨습니다.
도시에서 더욱 많은 공공디자인이 표현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송주철 선생님,
우리가 어떤 디자인을 봤을 때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꼭 알려야 더욱 발전된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우리 모두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을 유심히 보도록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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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연사는 어떤 분일까요?
'큰 귀에 큰 눈, 너무나 순수한 눈빛을 지닌 남자' 라고 소개된 동화작가 박기범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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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주에 살고 계신 박기범 작가님은 이번 C!talk을 위해 먼 길을 달려와주셨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이라고 소개 되었던 만큼이나 수줍어하시던 작가님의 이야기는
질문을 먼저 하면 그 질문에 대답해주시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동화작가로서의 삶 이전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한 어투로 말씀해주시는데
진실됨과 순수함이 묻어나와 이야기에 푹 빠져들 수 밖에 없더라고요.
국문학을 전공하고 어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한 이야기,
자신은 어머니학교의 교사로, 그리고 친어머니는 그곳의 학생으로 입학한 이야기,
이라크 공습이 시작 됐을 때, 그냥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라크에 가고
전쟁이 시작되어 현지 사람들과 함께 방공호에 숨어 공급을 피했던 이야기,
그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이야기해주시는데 또 울컥 울컥 하더라고요 ㅠ_ㅠ
"이라크에 간 건 작가로서가 아니라 그냥 가고싶었어요.
이라크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가 이 전쟁을 반대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가 손잡아줄게. 라는 말이 하고싶었어요."
라고 하시던 작가님.
겁이 굉장히 많으시다고 하던데, 제가 느끼기엔 한없이 약하지만 반대로 한없이 강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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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아이들의 현실과 동떨어져있다고 말씀하시는 작가님은 동화를 통해
우리 아이들을 위로하고 누군가 그 아이들을 쓰다듬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소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쓰신다고 합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지만 꿈과 희망을 놓지 않는 박기범 작가님의 동화, 읽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집중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박기범 작가님의 이야기에 이어,
사회자로 처음 소개되었지만 이번 C!talk의 마지막 연사이기도 한 오은영님의 미니 공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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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노래하는 오은영님,
이번 C!talk에서는 총 세 곡을 불러주셨는데요, 이번 6월에 정규 앨범이 발매된다고 하니
네이버나 멜론 등에서 '오은영'을 검색하면 노래를 들으실 수 있다고 깨알 홍보를 하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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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한 목소리와 일상의 사람 이야기를 담은 오은영님의 곡으로 분위기가 한껏 업 되었답니다.
특히 집 앞 bar의 주인 아저씨를 묘사한 곡인 '오지 아저씨'라는 곡은 가사도 멜로디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발매되면 꼭 들어볼게요 :-)
'사람을 사랑한 예술가,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다' 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홍보가 안되어 아쉽다는 소감을 남겨주신 참가자분이 계셨는데요,
분발하겠습니다 ㅜ_ㅜ ㅋㅋㅋ
2주에 걸쳐 토요일마다 있었던 C!talk 어떠셨나요?
W스테이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나보는 C!talk도 새롭고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공간에서 C!talk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다음 C!talk도 기대해주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