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감자로그 2015. 2. 1. 00:11
 

 


 

1.

 

 감자 백일날 저녁, 들이네 식구와 함께 저녁을 먹는 자리. 들이 아빠, 그러니까 레기덩 형님이 감자의 백일선물로 만들어준 선물. 세상에나, 이런 걸 만들어다줄 줄이야. 카톡으로 건네 받은 파일을 폰으로 받아 보면서 웃음이 빵빵 터지면서 그날의 고마움이 다시 떠올라 눈물까지 찔끔하게 되던, 이 정성.

 

 

 

 

 

 

 

 

2.

 

 아, 또 있다. 이거는 해가 바뀌어 2015년 첫날 받은 카드. 이걸 보면서도 얼마나 웃었는지, 그리고 또 얼마나 따뜻하고 고마웁던지.

 

 

 

 

 

 

3.

 

 레기덩 형님의 만화책이 곧 나오려 준비하고 있다. <아빠, 가려워>가 이천오년에 나왔으니 꼭 십 년만에 나오게 되는 책. 지난 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던 즈음이었나, 몇 해를 걸려 작업했다는 형님의 원고를 볼 기회가 있었다. 친분이 있는 작가의 작품을 보는 일은 반갑기도 하며 설레기도 하지만 또한 조심스러운 일. 게다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작품이라면 더더욱. 그러나 한 권 분량의 형님의 만화 파일을 통째로 받아서 보면서 얼마나 기분이 좋고 신이 나던지. 이거이거이거! 그러고는 낮은산 아저씨에게 그 원고에 대해 말을 건네기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출판사 웹하드로 원고를 올려놓으며 내가 했던 말은 딱 한 마디, 통쾌했어요! 였다. 통쾌라니, 이 찌질한 시골살이의 일상을 그려놓고 있을 뿐인데, 나는 무어에 그리도 속이 시원한, 무언가에 짜릿하여 기분이 좋았을까. 아마 이 만화가 귀촌이나 귀농을, 또는 자연이니 생명이니, 생태적인 삶 따위를 이리저리 둘러 가르치고자 하는 거였다면, 나는 적잖이도 지루해하고 지겨워했을 것이다. 그러나 형님의 만화는 그게 아니. 

 

 

 

 형님의 만화는 책으로 출간하기 전, 지난 11월부터 낮은산출판사 블로그에서 연재를 하고 있다. 벌써 스물한 번째 만화가 올라가 있어. 그러니 그 찌질과 통쾌가 궁금하거든, 거기엘 들어가서 보라마씸.

 

 만화 연재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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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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