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꿈들 2015. 2. 1. 00:07
 

 

  
 11월 20일부터 1월 10일까지 제라진 갤러리에서 열었던 그꿈들의 제주 전시. 한 달이 넘도록 꽤나 긴 시간이었다. 그 사이에 두 차례의 행사를 가졌는데, 그 두 번째는 12월 20일, 마침 제라진이 있는 프린지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축제가 벌어지던 주말이었다. 게다가 이 때는 속초에서 에게해 언니가 내려오기도 하였고, 서울에서 낮은산 식구들이 모두 함께 하였다. 아, 그리고 쏭이 공연을 하러 내려오기도 해. 이 날 공연은 서울에서 내려온 쏭과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래퍼 박하재홍, 그리고 인디밴드 러피월드가 함께.

 

 한참 시간이 지났지만, 그래도 이날 모습을 기록해놓으려 보니 내 전화기에는 사진이 몇 장 들어있질 않아. 왜 그런가 했더니, 박하와 러피, 쏭으로 이어지는 공연들을 동영상으로 담아놓기에만 바빴던 거.

 

 그래도 그날 행사 모습들은 다른 곳에 남겨놓은 후기들을 찾아볼 수는 있었다.

 

 

 키키 블로그

 

 제라진 블로그

 

 낮은산 블로그

 

 

 전화기로 찍어놓은 동영상들을 컴퓨터에 옮겨놓고 돌려보는데, 무대마다 참 좋다. 서울에서 길바닥평화행동 자리에서 함께 하던 뒤로는 몇 해 동안이나 보지 못하고 지내던 박하재홍의 랩을 다시 듣게 되는 것도, 러피월드라는 멋진 밴드의 노래를 들을 수 있던 것도, 멀리 비행기까지 타고 내려와 함께 해준 쏭의 노래를 듣는 것도. 아, 게다가 이 날은 드디어 쏭이 <기다려야 해> 노래를 무대에서 불러주었어.

 

 아, 그런데 조작을 어떻게 잘못한 건지, 한 곡씩 따로 녹화를 한다고 한 게, 그대로 길게 파일 하나로 다 녹화가 되어 있어서, 그걸 어떻게 잘라 편집하는지도 모르겠고 ㅜㅜ 하여 내가 녹화한 파일로는 올리는 건 포기 ㅠㅠ

 

하하, 그런데 낮은산 블로그에 가보니까 거기에 이 영상이 있다!

 

 

 

이거는 박하재홍이 준비해 온 노래를 부르기 전에 <<그꿈들>> 책을 넘겨가며 즉흥으로 랩을 하던 거. 후렴으로 밥딜런의 <바람만이 아는 대답>중 한 부분 -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시를 쓰고 노랠 해야 이땅의 군대와 전쟁이 사라지게 될까 바람만이 아는 대답 - 을 반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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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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