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본적 신념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 보이는 교실이 영화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 니콜라 필리베르 감독 인터뷰 가운데에서
영화 <<마지막 수업>>.
시작부터 끝까지어떤 줄거리도,사건이 고조되는 것도 없다.
그저 한 교실의 아이들과 선생님의 모습을 흘리듯 가만히 보여주었다.
마치 텔레비전 인간극장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
카메라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숨결을 그대로 쫓는 것이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찍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와 닮았다고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 작품에는 일정한 서사가 있질 않았던가.
영화를 보면서,
다 보고 나서 한참도록
공수전 탁 선생님이 떠올랐다.
그리고 공수전과 그곳의 아이들.
조금 전 컴퓨터에 앉아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것은 논픽션 다큐멘터리 작품이었다.
그것도 카메라 한 대만 가지고 찍은.
이 잔잔한 감동의 필름이 프랑스에서는 대단한 흥행을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2003년 4월 개봉했다 하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영화를 찍은 감독에게,
그리고 영화 속의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참으로 고맙다.
* 아래는 씨네21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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