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끼통 까페에 프랭스가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는 이라크 관련 기사와 한국군 파병연장에 대한 기사들, 지난 두 주일 동안의 것들을 읽었다. 두 주일이 지나 챙겨 읽는 것인데도 그 사이에만 해도 이렇게나 많은 기사들이 쌓여 있다. 다 읽고 나니 두 시간 남짓 걸렸는가 보다. 미국에서는 계속해서 이라크스터디그룹(ISG)에서 부시 행정부에게 이라크 점령 정책을 바꾸라고, 단계적 감군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의견을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백악관은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는 동안 바그다드에서는 죄 없는 이들이 계속해서 죽어갔고, 미군 또한 하나 둘 죽고 다쳤다. 바그다드 타흐리 광장에서는 인력시장에 모인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그 자리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는 일까지 있었다.


한국군 파병연장안은 어제 국방부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되었다. 찬성 열다섯에 반대 하나. 철군결의안은 아예 본회의에도 올리지 못하게 상임위에서 부결시켜 버렸다지. 민주노동당에서는 철군결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낸다고 하지만 힘이 너무 모자라다. 결국 또다시 파병을 연장하게 되려는가, 이 엄청난 죄악을 1년 더 연장하게 되려는가.


죽어가는 이들의 아우성, 아이를 잃은 어미의 절규와 죽은 어미의 젖을 빠는 아이의 울음 소리가 그네들에게는 정녕 들리지 않는 것일까? 한 치 아랑곳도 없이 너무나도 점잖은 그들과 피울음을 흘리는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도대체 무엇일까…….

<<부모>> 케테 콜비츠, 1933년 작, 목판

이라크 관련 기사 모음 (2006. 11. 29~ 2006. 12. 14)

[경향신문]부시 “이라크서 임무 완수 때까지 철군 안 해”, 2006.11.29.

[경향신문]이라크 난민 행렬 요르단 ‘비명’, 2006.11.29.

[경향신문]이라크 말리키 ‘사면초가’ 내각붕괴 초읽기, 2006.12.01.

[한겨레21]장고 끝에 악수, 장기전, 제637호, 2006.11.29.

[한겨레신문]미, 바그다드에 미군 2-3개 대대 이동배치, 2006.11.30.

[한겨레신문]깊어가는 수렁...미국은 이라크, 나토는 아프간, 2006.11.30.

[경향신문]아난 유엔총장 “이라크, 정정불안이 더 심각”, 2006.12.04.

[경향신문]‘이라크 진실’ 감추는 美, 2006.12.05.

[한겨레신문]뉴욕타임스 “이라크 미군, 자문역할 전환중”, 2006.12.05.

[한겨레신문]바그다드서 폭력사태 지속…50여명 사상, 2006.12.05.

[한겨레신문]CNN, 이라크서 미군 또 숨졌다고 보도, 206.12.07.

[한겨레신문]이라크 정부 “일부 동의하지만 내전 악화 우려”, 2006.12.07.

[한겨레신문]이라크 보고서, 미국 일방주의에 대한 파산선고, 2006.12.07.

[경향신문]‘이라크 보고서’ 부시에 발빼기 명분 줬다, 2006.12.07.

[한겨레신문]부시, 이라크연구그룹 철군제안 일축, 2006.12.08.

[한겨레신문]다국적군사령관 “이라크인 화해하면 2008년 철군 가능”, 2006.12.09.

[한겨레신문]이란 “이라크에서 미군 철수 적극 돕겠다”, 2006.12.09.

[한겨레신문]뉴욕타임스 “이라크 암시장 무기가격 치솟아”, 2006.12.10.

[경향신문]바그다드 한복판 자폭테러 57명 사망, 006.12.12.

[경향신문]美국민 69% “이라크 전투병력 철수해야”, 2006.12.13.

[한겨레신문]탈라바니 대통령 “이라크연구그룹 보고서 위험”, 206.12.11.

[한겨레신문]“사우디, 미군 이라크 철수하면 수니파 지원” NYT, 2006.12.13.

[한겨레신문]이라크 소녀 강간 살해 미군 병사 사형 모면, 2006.12.14.

한국군 파병연장 관련 기사 모음 (2006.11.28~ 2006. 12. 14)

[경향신문]정부 ‘자이툰 파병 1년 연장’ 의결, 2006.11.28.

[경향신문]자이툰 내년말 철군…당정 ‘수정 의결’ 합의, 2006.11.30.

[한겨레21]파병 연장, 언제까지 찬성표를 던질 텐가, 제637호, 2006.11.28.

[경향신문]국내 기업 이라크 진출 단계적 허용 적극 검토, 2006.12.03.

[경향신문]‘자이툰 내년 4월까지 1,200명 감축’ 美 통보, 2006.12.05.

[한겨레신문]국방위, 자이툰 파병연장안 처리 유보, 2006.12.06.

[한겨레신문]‘파병연장 논란’속 자이툰부대 환송식 열려, 2006.12.07.

[경향신문]자이툰 철군 문제 언제까지 눈치만 볼 건가, 2006.12.08.

[경향신문]자이툰 파병 연장안 국방위 통과, 2006.12.12.



감꽃 - 김준태 시/ 유종화 작곡

어릴 땐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통엔 죽은 병사 머리를 세고
지금은 침 발라 돈을 세지
먼 훗날엔 무얼 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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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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