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길옆 작은학교 아이들이 글이다.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약하고 힘없는 이들로 살아가며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그곳 아이들, 그리고 이모 삼촌들.

자꾸만 미루어 두고 있던 아저씨에게 편지를

어서 써야겠다.

이 아이들의 기도를 함께 담아 전한다면,

그나마 아저씨 마음에 위안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힘이 되고, 평화가 될지 모르겠다.


아이들아, 고마워.

이모 삼촌들, 고맙습니다.

기차길옆 작은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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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람 아저씨께 전하는 기도 / sooyon 2006.12.20 10:59 원글보기

요즘 기차길옆 작은학교는 성탄 준비를 하면서 매일 '평화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초등부 아이들과 살람 아저씨가 보낸 영상 편지를 함께 보고

평화기도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쓴 편지와 기도를 올립니다.


아저씨 편지에 담긴

말로 다 할수 없는 사랑과 간절함을 보면서 아저씨가 만석동에 오셨던 날이

어제처럼 다시 떠오릅니다.


이라크와 만석동에서 간절히 비는 '평화'가 같은 평화임을

잊지 말기를,

평화를 비는 약한 사람들의 삶이 지켜지기를 .....


아저씨께 아이들의 마음을 전할 날이 또 오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살람 아저씨께

살람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조정민이예요.

이라크가 전쟁을 끝냈으면 좋겠어요.

살람아저씨, 저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요.

친구들이 괴롭히는 것과 전쟁하는 것과 똑같은것 같아요.

저는 친구들이 안 괴롭혔으면 좋겠어요.

살람아저씨, 안녕히 계세요.

(2006. 12. 19 기차길옆 작은학교 1학년 조정민)



살람 아저씨께

살람 아저씨 편지 잘 보았습니다.

살람 아저씨, 이라크 사람들이 전쟁을 하고 나서 사람들이 안 다치고

무사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라크 사람들이 밥도 잘 먹고 힘도 내면 좋겠어요.

(2006. 12. 19 기차길옆 작은학교 1학년 장찬희)



이제라도 끝내요, 전쟁을.

전쟁하면 사람들이 다치잖아요.

그러니까 이제라도 전쟁을 끝내고 사이좋게 지내요.

양보하기도 하고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고 싸우지도 말아요.

그리고 공부방에서도 싸울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라크 사람들도 모두 다 사이좋게 지내요.

(2006. 12. 19 기차길옆 작은학교 1학년 한영미)



살람 아저씨께

살람 아저씨. 다른 집에서도 건강하세요.

밥도 잘먹고 힘내세요.

사람아저씨, 다른 집에서도 다치지 말면 좋겠어요.

사람아저씨, 공부방 또 놀러오면 좋겠어요.

폭력이 끝났으면 좋겠죠.

저도 폭력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2006. 12. 19 기차길옆 작은학교 1학년 한세올림)



살람 아저씨께

살람아저씨 영상편지 잘 보았어요.

그리고 거기서 들었는데 다시 만날날을 저도 기다리고 있어요.

살람 아저씨 이제라도 이라크 전쟁이 멈추었으면 해요.

사람아저씨 영상 편지는 잘 봤고, 살람 아저씨 마을에 내전이 심하다는데

그 동네가 내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살람 아저씨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도 제가 폭력을 당해봤어요.

폭력을 당해보니까 평화는 어디갔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학교도, 이라크도 폭력을 멈추도록 기도할게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2006. 12. 19 기차길옆 작은학교 2학년 하은올림)



이라크 사람들에게

이라크 사람들 안녕하세요?

지금 살람 아저씨의 편지를 보았어요.

지금 내전이 심하게 일어났어요.

살람 아저씨의 가족이 다른 데로 이사를 갔어요.

힘내서 이라크를 지켜주세요.

(2006. 12. 19 기차길옆 작은학교 2학년 김민지)



지금 살람 아저씨가 사는 동네에 내전이 심하고

또 내전 때문에 서로 종파로 갈려 죽이고 죽으니까

이라크 안에서의 내전을 사라지게 해 주세요.

그리고 내전뿐만 아니라 주둔하는 미군들을

전부 미국으로 돌아가게 해 주세요.

(2006. 12. 19 기차길옆 작은학교 4학년 한상건)



하느님, 예수님

지금은 아프리카나 아시아같은 곳에 가난한 아이들이 힘든 노동을 하는데

돈도 조금씩 받으면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난한 아이들이 힘든 노동을 하지 않게 해 주시고,

오늘 학교에서 우리반 애들이 싸우는데 싸우지 않게 해주시고,

왕따 시키지 말고 같이 잘 놀게 해 주세요.

그리고 레바논이 다시 집들이 복구될 수 있게 해 주시고,

이라크가 전쟁이 빨리 끝나서 살람 아저씨가 죽지 않게 해주시고,

미국이 하루빨리 전쟁을 멈추고

핵같은 무기가 없어진 그런 지구가 될 수 있게 해 주세요.

(2006. 12. 19 기차길옆 작은학교 4학년 윤병민)



오늘 공부방에서 살람 아저씨가 보낸 영상을 봤다.

거기서 살람 아저씨가 이라크에 대해 알아주고

가까운 사람에게 전해서 같이 이라크 이야기를 알아 달라고 말했다.

우리에게는 인천에서 우리에게 말했던것 말해 준것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했다.

나는 얘기를 들으니까 내친구 파트마 얘기 했던 게 떠올랐다.

이제 이라크 전쟁이 좀 끝났으면 좋겠다.

(2006. 12. 19 기차길옆 작은학교 5학년 유체경)



지금 이시간에도 여러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우리 또래의 아이들이 행복하고 자유를 가질 수 있게 해 주세요.

또 내전이 일어나고 있는 살람 아저씨네 마을 사람들과 살람 아저씨, 또 내친구 알리 사바가 안전했으면 좋겠고

이제 그만 전쟁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대추리 마을 분들과 문정현 신부님이 안전할 수 있게 해 주세요.

(2006. 12. 19 기차길옆 작은학교 5학년 유연수)



저는 살람 아저씨 영상 편지를 받고 그랬는데도 평화기도를 못쓰겠어요.

제가 평화기도를 잘 하게 해 주세요.

(2006. 12. 19 기차길옆 작은학교 6학년 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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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쌀람 알라이쿰 2 - 편지

- 별음자리표님이기차길옆 작은학교 아이들과 이라크 어린이들이 나눈 편지에 담긴 마음을 담아 만들어 부른 노래


거리에서 평화를 노래하는 별음자리표 님의 블로그

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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