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배치 양식의 구조 3

(향원정 자료를 찾느라 검색을 하는데, 사진들이 얼마나 차고 넘치던지…….그러나 내게 필요한 사진은 그런 작품 사진이아니라 구석구석 볼 수 있게 해주는 자료들인 것을. 아,그런데 정말 예쁘기는 예쁘더라. 그래서 사진기 가지고 많이들 가나보다. 얼마나 예쁜지 아무렇게나 찍어도 다 작품이 되는 것 같다.아, 쓰발. 봄이 온다.)

----------------------------------------------------------------------------------

평면(주열) 배치 양식의 구조

TOPIC 02 : 주열에 의한 평면 형태

3. 육각형 평면

-창덕궁 상량정

- 창덕궁 존덕정

- 경복궁 향원정

(경복궁 향원정 - 사진 옮겨온 곳은 여기)

좌우전후 대칭 평면 중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게 사각형이고, 그 다음으로 육각형, 팔각형이 된다. 이제 육각형 평면을 가진 것들을 보면 주로 누각이라거나 정자가 많다. 일반적인 건물에서는 육각형 평면을 잘 쓰지 않는다. 현대건축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일반적으로 민가를 짓는 데에는 동그란 거실이라거나 방 같은 것을 잘 만들지 않는 것과 이치가 같다. 아주 특별한 부분에만 원형이라고 하는 기하를 쓰는 것이다.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라 현관이라거나 특별하게 조성하는 휴식공간 같은 곳, 아니면 건물과 건물이 만나 통로 역할을 하는 부분에서 쓰이는 것이다. 하지만 거실이라거나 침실 같은 곳에는 주로 사각형 형태의 평면을 많이 쓴다. 그래야지만 가구라거나 살림에 필요한 것들을 벽에 기대어 놓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각이 아닌 다각형으로 가게 되면 내부공간을 활용하기가 몹시 애매해진다. 그래서 사용되어지는 곳은 주로 휴식을 한다거나 살림살이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공간처럼 다각형 평면이 주는 제약을 그나마 받지 않는 곳들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들 수 있다면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간이랄까. 그래서 우리 건축 문화재에서는 다각형의 평면, 육각형 이상 되는 평면들은 정자라든지 누각, 이런 특별한 용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정자가 많이 있는 창덕궁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다.

(육각형 평면의 사례로 든 건물 셋 가운데 둘은 이미 어느정도나마 살펴본 것들이다. 모임지붕 공부를 하면서 기둥 둘을 반월지라는 연못에 담그고 있는 창덕궁 후원의 육모정인 존덕정과 일층을 빈 공간으로 이층 정자로 되어 있던 상량정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그 두 건물의 지붕 구성을 서로 비교해보면서 대들보가 있는 것과 없는 것, 그러했을 때의 중도리 역할이 어떻게 달랐는지 같은 것들을 살펴보았다. 그랬으니 상량정과 존덕정에 대한 정리는 각각 앞서 해둔 것으로 대신하고, 여기에서는 경복궁 향원정에 대한 자료들만 조금 찾아보았다.) 경복궁 향원정(香遠亭) - 사진과 글옮겨온 곳 연못 중앙의 작은 섬에 올려진 향원정은 고종 4년, 건청궁을 축조할 때 함께 조성한 육각형의 2층 건물로 난방시설까지 갖춘 정교한 구조를 하고 있다. 육각형 평면의 중층 누각 건물로 야트막한 기단 위에 장초석을 세우고 그 위에 육각주를 세워 건물의 골격을 잡았다. 위아래층 주변에는 툇마루를 깔고 난간을 둘렀으며 1층 툇마루에서 2층으로 오르도록 했다. 주칸에는 완자살창의 사분합을 달아 여닫게 했다. 공포는 외1출목으로 주심포식과 익공식이 가미된 절충식이다. 향원정은 공예 조형물로 느껴질 정도로 건물 안팎이 미려하게 다듬어져 있으며 비례감도 뛰어나 조선말기에 지어진 궐내 정자로는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향원정으로 가는 다리인 '취향교'는 원래 북쪽으로 연결되었던 것이라 추정되며, 나무다리로서 가늘고 긴 외형의 세련미가 돋보인다. 연못 북쪽에는 널찍한 돌로 만든 우물이 있어 여기에서 넘쳐 흐른 물이 연못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되어 있는 '열상진원'이 있다. 현재의 우물 뚜껑 및 각자(刻字)는 경복궁 중건(1868) 때 만든 것이며 향원지에 물을 대기 위한 시설로 돋보인다. 일단 돌로 만든 수조에흘러들어온 물은 방향을 동쪽으로 바꾼다.(西流東入의 명당수 개념)

향원정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 문화유산배움터라는홈페이지에 '향원정의 유래'와 '향원정의 구조'를 VOD로 만들어 올려놓은 것이 있다. 잠깐이나마 그렇게 손에서 책을 놓고, 사진과 그림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던 수고로움에서 벗을 수 있어 좋았다. 그런 거 더, 더, 더 많으면 좋으련만. 영상 볼 수 있는 곳 - [국립문화재연구소] 향원정의 유래, 향원정의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