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배치 양식의 구조를 정리하는 것은 일단 여기까지만. ㅠㅠ 아직 멀었다. 장방형 평면에서도 전열감주를 시킨 대표적건물(위봉사 보광명전, 봉정사 극락전, 심원사 보광전), 후열감주를 시킨 대표건물(창덕궁 선정전, 창경궁 명정전, 송광사 하사당, 강릉향교 대성전, 익산향교 대성전, 아산향교 대성전), 측열감주를 시킨 대표 건물(청평사 회전문)들이 있고, 이주법을 적용한것들 가운데에서도후열이주를 한 건물(개암사 대웅전, 봉정사 대웅전, 내소사 대웅전), 전방위이주를 한 건물(나주 벽류정, 나주 남파정, 화순 송석정, 나주 칠두정, 광주 호가정), 보방향 전후열이주를 한 건물(고창 석탄정, 화순 송석정, 화순 침수정)까지 한참을 더 가야 한다. 정(丁)자 형 평면을 가진 건물로 선릉 정자각과 상주 대산루를, 공(工)자형 평면을 가진 건물로 도산서당의 농운정사와 위봉사 요사채, 선병국 가옥의 사랑채와 안채를…. 아(亞)자 혹은 십(十)자형 평면을 가진 송광사 종루와 좌우대칭의 특수형 평면을 가진 창덕궁 부용정, 비대칭의 특수형 평면인 화성의 방화수류정, 부채꼴형 평면을 지닌 창덕궁 관람정, 그리고 복합형 평면을 가진 불국사 석굴암과 경천사지 10층 석탑까지.

그러니 평면배치 양식의 구조를 살피기 시작하여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직 반도 못한 것이다.그런데지지난 주 강의실에서 이 평면배치 양식의 구조는 딱 한 시간에 끝낸 거였다. 그러니 나머지 다섯 시간 분량은 아직 손도 못대고 있다는 거, 게다가 지난 주 수업은 아직 전혀 들쳐보지도 못하고 있다는 거. 그러니 만날 이렇게 허덕인다.

하기야 몇 년을 공부해야 맞출 수 있는 분량의 진도를 강의실에서는 10주에 끝내고 있는 것이니, 말하자면 내가 닷새를 끙끙거린 경복궁 경회루가 강의실에서는 십 분도 채 설명되지 않는다. 종묘 정전 같은 곳은 두세 마디 설명만으로 지날 뿐이고, 다른 건물들이라 해도 거의 마찬가지다. 그러니어, 하면 아! 하고 알아들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 평면의 특징만 잠깐 짚고 지나치는 그것들을 하나하나 붙잡아 씨름을 해야 하니 후, 정말 벅차다. 아무튼 평면배치 양식에서 아직 못 보고 지나간 건물들아, 늬들은 일단 보류다. 그래봐야 다음 주 진도를 쫓아가기란 가능하지 않지만, 몇 주 전 것만 붙잡고 이럴 수가 없질 않겠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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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주열) 배치 양식의 구조

TOPIC 02 : 주열에 의한 평면 형태

5.장방형 평면 (무내주형)

-무위사 극락전 (3X3칸)

-숭림사 보광전(3X2칸)

-율곡사 대웅전(3X3칸)

-화암사 극락전(3X3칸)

이제 살펴보는 것들은 장방형 평면 가운데에서 내부 공간에 기둥이 없는 것들이다. 내부 공간에 기둥이 없으니 실내는 모두 무주대공간이 되는 그런 건물들이다. 실내 공간을 통으로, 하나로 다 쓸 수 있다. 그런 것들로 무위사 극락전, 숭림사 보광전, 율곡사 대웅전, 화암사 극락전 같은 것들을 들 수 있겠는데, 무위사 극락전 같은 경우는 앞뒤를 건너지르는 대들보가 굉장히 컸다는것을 주심포 양식 건물을 공부하면서 살펴 본 일이 있다. 굉장히 두껍고 큰 대들보를 건너지름으로 하여 안에 기둥을 하나도 둘 필요가 없는 구조로 기둥을 세웠다. 그런데무위사 극락전에 가 보면 안에 후불벽이 있기는 한데, 그 후불벽은 따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대부분은 후불격을 지탱하고 있는 양쪽 기둥이 건물의 기둥일 경우가 많은데 무위사 극락전 같은 경우에는 말 그대로 후불벽을 지탱하기 위한 구조물이지 건물의 하중을 받는 기둥으로서의 역할은 수행하지 않는다. 숭릶사 보광전을 보면 세 칸, 두 칸으로 되어 있다. 측면이 두 칸이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건물의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에 기둥을 하나도 두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는 것. 율곡사 대웅전은 특이한 방법으로 구성된 팔작지붕이었다. 대들보 위에 한 번 더 포작을 짜 구성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건물 또한 안에 기둥을 두지 않을 수 있던 것이다. 그 다음 화암사 극락전은 하앙으로 구성이 되다 보니까 이 건물 안에도 내부에 기둥이 없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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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림사 대웅전

내부에 기둥이 평면 양식 건물의 사례로 든 것들 가운데 셋은 앞서 살펴본 것들이었다. 고려시대 건물로 주심포 양식을 가진 무위사 극락전을 보았고, 팔작지붕의 합각을 구성하는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면서 율곡사 대웅전을 살펴보았다. 또한 아직 정리를 해놓지는 못했지만 하앙 양식 건물의 유일한 사례로 본 화암사 대웅전도 그렇고 말이다. 그 가운데 숭림사 보광전은 이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처음 나오고 있는 건물인데, 여기에서는 이 건물에 대해서만 잠깐 더 살펴보고 지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문화재청 문화유산지식 싸이트에 소개가 되어 있는 글과 사진을 옮겨왔다.

숭림사 보광전(崇琳寺 普光殿)

종목: 보물 제825호

분류 :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불전

수량/면적 : 1동

지정일 : 1985.01.08

소재지 : 전북 익산시 웅포면 송천리 5 숭림사

시대 : 고려시대

소유자 : 숭림사

관리자 : 숭림사

숭림사는 고려 충목왕 1년(1345)에 세워졌다. 절 이름은 중국의 달마대사가 숭산 소림사에서 9년간 앉아 도를 닦았다는 옛 이야기를 기리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보광전은 17세기 이전에 지은 건물로 추정하고 있다. 규모는 앞면 3칸, 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짠 구조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인데, 건물 옆면에는 공포를 배치하지 않았다. 건물 안쪽은 보 끝에 용머리를 조각해 놓았고, 기둥 윗부분에 설치된 건축 부재들은 각각 연꽃, 용의 몸, 용 앞발이 여의주를 쥐고 있는 모양으로 장식하고 있다.

법식과 기법이 특징인 조선 후기 건축물로 건축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로 주목받는 문화재이다.

숭림사 보광전

닫집 천장

보 끝 용두와 봉황

숭림사 보광전

숭림사 보광전 닫집 천장 세부

숭림사 보광전 귀공포

숭림사 보광전 내부 닫집의 운룡과 천장

숭림사 보광전 측면

숭림사 보광전 보끝 용두와 봉황

숭림사 보광전 정면 편액과 처마

숭림사 보광전 목조석가여래좌상 - 전라북도 유형문화제 제188호(사진 옮겨온 곳)

숭림사는 고려 충목왕 원년(1315년) 선종사찰로 창건되었다고 전할 뿐 그 후의 변천은 확실치 않다.

보광전 중수기에 의하면 조선 순조 19년(1819년) 중수되었다고 하며 다포계 양식으로 건립된 맛배집이다.

건물 안에는 목조석가여래좌상을 안치하였는데 복장기문이 있어 조성연대가 확실하다.

불상 위에는 용과 구름이 조각된 섬세한 닫집이 설치되어 있다.

숭림사는 중국 허난성 숭산 소림사에서 달마대사가 9년만에 득도하여 최초의 선종사찰이 되었으므로숭산의 숭자와 소림사의 림자를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숭림사 보광전에 모셔진 석가여래좌상으로, 조선 광해군 5년(1613)과 그 이듬해에 걸쳐 만들어졌다. 나무로 만든 이 불상은 전체 높이 110cm, 머리 35cm, 어깨폭 48cm, 무릎폭 77cm 정도의 매우 큰 규모로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고 중후한 느낌이다.

머리는 작은 소라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둥근 육계가 있어 원만한 느낌을 준다. 비교적 갸름한 얼굴에 이목구비는 다소 안쪽으로 몰린 듯한 모습이다. 활형의 눈썹은 점점 좁아지면서 코로 이어져 오똑한 콧날을 만들고 있다. 얼굴에 비하여 몸은 큰 편으로 결가부좌한 두 무릎이 넓게 표현되어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으면서도 균형 잡힌 모습이다. 법의는 양 어깨에 걸쳐 입고 있는데, 목 뒤로 둘러진 옷자락이 너무 두꺼워 몸에서 분리된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석가모니의 손모양을 하고 있는 두 손은 따로 만들어 끼우도록 되어 있다.

이 불상은 안정감 있는 신체에 균형 잡힌 자세, 사실적인 옷주름의 표현 등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특히 그 조성연대가 확실하여 불상연구의 좋은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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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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