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소길리 아랫말과 윗말 사이에 문을 연 조그맣고 예쁜 까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이름표를 걸고 있는. 어젯 저녁 수니 언니가 하귀리 포장마차로 불러주어 거기에서 소주를 마시다가 마을에 올라오면서 이곳에서 한 잔을 더. 전화기로 찍은 이 사진은 어디에 자랑않고 간직하기만 할 거라 했더니, 블로그 같은 데도 올리고 그러라고. 그래야 난장이 까페도 많이 알리고 그럴 수 있다고 ^ ^
뜻하지 않게 기쁘고 즐거웁던 선물같은 저녁. 집으로 내려오는 길, 밤하늘에는 보름을 이틀 앞두고 둥그렇게 차오르고 있는 달이, 마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인 것처럼, 검은 하늘에 노랗게 걸려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