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공원에 가지 못한 게 벌써 몇 해 되었다. 지금 쯤은 마석으로들 모여 공원 등성을 오르고 있겠구나. 봉긋한 무덤들을 지나, 그 눈물들을 지나 일 년에 한 번 형을 만나고, 형 앞에 선 자신을 만나는 날.
언제나 유월이면 따뜻하던 무덤가. 품자도 감자만큼 크게 되면, 감자품자 데리고 그 무덤가 풀밭으로 소풍을 가야지. 여기에 삼촌이 있단다. 아빠의 스무 살, 아빠의 이십 대를 키워준 무덤 속, 겨울꽃 삼촌.
이런 방송이 있기도 했네. [뉴스데스크] 그들의 광주, 우리의 광주 - 박래전 外 편 : 2016.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