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냉이로그 2010. 3. 19. 00:43

어머나! 저 몸짓 좀 봐, 어쩌면 좋아.

저 손짓, 저 어깻짓, 저 표정, 저 웃음들.

와아아아, 미치겠다. 너무너무 보고 싶어!


기차길옆 작은학교 아이들과 이모삼촌들이
노래와 춤, 풍물과 인형극 그리고 영상에 담아 세상에 전하는
스무살 ‘우리 아이들의 나라는’ 공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시간 : 2010년 4월 10일 토요일. 오후 2시, 6시
장소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싸리재홀
홈페이지 : http://gichagil.saramdl.net

아쉽게도 몇 해 전부터 사월 정기공연은 계속 볼 수가 없다. 목수학교에 다니고, 목수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인데 날이 풀리고 한참 집을 짓고 있을 때 정기공연이 있으니 어쩔 수가 없어. 그래서 겨울에 하는 공연이나 춘천 인형극제의 여름 공연밖에 볼 수 없는데 그러다보니 노래패, 춤패, 풍물패, 그리고 영상까지 함께 어우러진 집체 공연으로는 못 볼 때가 많아. 물론 인형극만으로도 가슴이 콩콩콩 꽉 차게 되지만……. 요즘은 이런 홍보 동영상을 티저 영상이라고 하던가? 가수들의 음반이나 영화 홍보하느라 맛배기로 살짝 보여주는 걸 그렇게 말하곤 하던데, 암튼요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가슴이 쿵쾅쿵쾅이다. 뒷짐을 지고 발뒷꿈치를 들어 걸음새를 연습하는 저 아이, 탈춤의 춤사위를 연습하는 또 한 아이, 장구 장단을 맞추고 있는 진지한 표정의 저 아이…… 그리고 함박 웃는, 활짝 웃는, 쑥스러워 멋적어하는 아이들, 아이들. 이 영상만으로도 이토록 흥분이 되니 이걸 어쩌면 좋아, 너무너무 보고 싶은데.

1월 공연을 보고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 정기공연이라니. 아이들도 이모삼촌들도 정말 한 짬도 쉬지 못하고 쉴 새없이 땀흘려, 행복하게 준비를 해오고 있었나 보다. 포스터 그림도 정말 예뻐.골판지로 지붕을 만들었나, 술래가 담벼락 보며 숫자를 세고 아이들이 계단 밑, 담장 뒤로 숨었나 보다. 아하하.아우,정말 보고 싶다, 우리 아이들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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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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