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

냉이로그 2010. 8. 20. 19:10

글과그림 팔월호에 병수 아저씨가 소개해놓은 사진 한 장이 있다. 먹이처럼 보이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아기새에게 먹이는 알바트로스. 처음에는 뭔지 모르고 사진을 보다가, 그 밑의 설명을 보고는 끝까지 다 읽지도 못하고 덮어버렸다.진짜라고 믿고 싶지 않아, 믿어지지가 않아……. 저 중에 내가 쓰던 라이터, 페트병 뚜껑이 없을 거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지.

쓰레기를 소재로 삼아 현대 소비사회를 비판해온 미국의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은 최근 ‘미드웨이 - 자이어(Gyre)로부터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사진작품을 인터넷 홈페이지(www.chrisjordan.com)에 공개했다. 그는 “이 사진들은 몇 주 전 미드웨이섬에서 찍은 것”이라며 “어미새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한 바다에서 먹이처럼 보이는 플라스틱을 물어다 아기새들에게 먹였다. 인간의 쓰레기로 매년 수천마리의 알바트로스 새끼들이 죽어나간다”고 전했다.
크리스 조던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죽은 새끼들의 뱃속에는 일회용 라이터와 플라스틱 병마개 등 온통 쓰레기로 차있다. 사진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조작 의혹을 걱정한 나머지 그는 “이 비극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플라스틱 한 조각에도 손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아저씨가 까페에 올려놓은 게시물 원본은 이거

어미새, 아기새라는 그 눈물겨운이름들에더, 더, 더 미칠 것 같은.아우 썅!이게 뭐냐구, 정말.이 별에인간이라는 종족으로 산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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