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그꿈들 2014. 8. 6. 00:34


            
 원고지도 아니고, 스프링공책도 아닌 스케치북. 언제나 그랬듯, 글씨를 쓰는 건 느렸고, 손에 쥔 펜에 힘을 주어 꾹꾹 눌러 썼다. 어떤 구상이나 플롯 같은 것도 미리 잡아두고 있던 것이 없었기에,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지는 못해. 그림을 그릴 줄 알았다면 꾹꾹 눌러쓰는 글씨가 아니라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지나가는 것들, 떠오르는 것들, 그리고 그리운 것들이 화폭에 가득해지면, 그러고나서야 최대한 말을 줄여 글씨를 그려넣었다. 아니, 새겨넣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까지 했어. 평소에도 눌러쓰는 버릇이 있지만, 이때는 팔뚝으로 쥐가 오르기까지 했다.




  신기하게도 종이 한 장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다. 모두 쉰다섯 장이 한 묶음. 



 


 2013년 7월 25일, 첫번째 탈고. 
 


 



  스케치북 13쪽.





  스케치북 18쪽.





  스케치북 31쪽.


 

 



  스케치북 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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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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