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8일, <평화와 꿈을 노래하다>라는 타이틀로 <그 꿈들> 북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화창한 봄날, 군포의 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 300분이 넘는 관객이 참석해주셔서
풍성하고 훈훈한 자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어린 관객이 많았는데도 두 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점잖게 자리를 지켜주어서 참 기특하고 고마웠지요.
이날 가수 시와 씨가 노래는 물론이고 진행까지 맡아주셨는데요.
수줍음 많은 두 작가 박기범, 김종숙 선생님을 모시고도
어찌나 편안하고 매끄럽게 북콘서트를 이끌어주셨는지...
두 선생님의 어눌하고 느릿느릿한 말을 유창하게(^^;;) 통역해주시는 센스까지!
기회가 있다면 낮은산 행사에 꼭 다시 모시고 싶었답니다.
언제나처럼 행사 후기는 사진 대방출로! ^^ (스크롤 압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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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시민들은 좋겠다~ 군포문화예술회관에 처음 가보았는데요. 으리으리합니다!
무료 공연이나 전시들이 많아서 돈 안 들이고도 문화생활 톡톡히 할 수 있겠더라구요.
조~기 <평화를 그리다>라는 제목의 김종숙 선생님의 원화전 플랜카드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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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가 열린 철쭉홀입니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오자 관객들이 속속 몰려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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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멋지죠? 무대를 본 순간, "와!" 하는 탄성과 함께... 우리의 내성적인 작가 두 분이 떠올라 걱정이 첩첩만리..
하지만 시와 씨 덕에 이 근사한 장소를 몇 배 더 훌륭하게 써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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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편으로 큼직한 분장실이 여러 개 있어요!
무대에 오른 사람 중 분장은커녕 화장을 한 사람 하나 없었다는 게 함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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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선생님의 생후 6개월 된 아들내미 '감자'도 멀리 제주에서 올라왔습니다~ ^^ 감자처럼 쑥쑥 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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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준비. 공연이 시작되고 시와 씨가 노래 부르는 모습도 좋았지만,
리허설 때 빈 객석을 바라보며 노래를 하는 모습이 저는 왠지 더 기억에 남네요.
박기범 선생님이 이라크에 가셨을 때 담아온 영상을 백스크린으로 관객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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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이 암전되고 <길상사에서>, <마시의 노래> 두 곡으로 무대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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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선생님과의 대화. 무슨 얘기를 나누다가 저렇게 환하게 웃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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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화가와의 대화. 시와 씨는 이날 김종숙 선생님의 원화전을 보고 온 터라 그림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으셨던 듯합니다.
이라크의 경험을 그림으로 쏟아낼 때의 느낌들을 김종숙 선생님은 예의 느릿느릿하면서도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씀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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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길 옆 학교> 아이들의 깜짝 퍼포먼스~ 칙칙한 어른들 대신 아이들이 무대를 채워주니 한결 산뜻하고 즐겁습니다! ^^
이 아이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이 아이들의 꿈을 훼손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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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대화. 관객의 질문에 대한 두 분 작가의 답을 시와 씨가 열심히 통역해주고 있습니다. ㅎㅎ
질문을 마치려 하는데, 한 아이가 꼭 묻고 싶은 게 있다며 손을 들었어요.
아이의 질문에 작가나, 관객 모두 차가운 물 한잔 들이켠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박기범 작가님은 언제 가장 평화로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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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밖에서는 <그 꿈들> 책과 시와 씨의 최근 앨범 <머무름 없이 이어지다>를 판매했습니다. 두 개를 놓고 보니
"그 꿈들, 머무름 없이 이어지다"가 되더군요. 정말 절묘한 조합이잖아요? 이 김에 박기범, 김종숙, 시와 유랑극단이라도 결성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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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저,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보세요!
이날 시와 씨는 가져온 CD가 몽땅 팔림으로써 완판녀 대열에 등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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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불티나게 팔리...는 듯했으나, 너무 많이 가져왔나 봅니다. 많이 남았습니다. ㅠㅠ
하지만 카드 긁는 우리 영업부장님의 마음은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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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을 찾은 아이들 얼굴이 하나같이 잘생기고 예쁘고 해맑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화가 깃드는 듯했습니다.
아, 그런데 그날 공연을 통으로 영상에 담았다는 조과장네 손선생님은, 그냥 줘도 된다니까 조금 손보아 편집해 준다더니 왜 안 주는 거야. 편집 안 해도 된다고, 그냥 파일만 보내달라고, 나도 보고싶다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