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자꾸만 나한테 이것저것 지적질 ㅜㅜ 한참 힘겨울 때는 혼낼 기운도 없을 텐데, 기운을 많이 차렸는지 자꾸만 나를 혼낼라고 그래. 하지만 그래서 다행이지. 앞으로 집에 돌아가면은 우리 둘만의 힘으로 감자를 보살펴야 해.
밤 사이에 뒤척이는 소리가 나면, 나도 같이 깨어 있기라도 할라고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새벽엔 달래가 깨우지 않는 이상, 기척을 알아채지 못하고 드렁드렁 잠만 잘도 자.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어 안고, 뒤집어 안고, 안은 채로 자세를 고정해야 하는 달래는 이미 손목이 시큰. 집에 가면 내가 다 할게 ㅜㅜ 조리원에선 여기에서 다 해주던 거, 밥이랑빨래랑목욕시키고시장봐오고청소하고뒤치닥뒤치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