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순하고 똑같이 생긴 이 녀석. 드라마 학교를 보면서 고남순이 나올 때마다 똑같다, 똑같다 했는데, 지난 번 만나 어이, 고남순! 했더니, 지네 학교 친구들도 다 그렇게 부른다나. 졸업, 축하해. 고딩으로 삼 년, 어둡고 숨막혔을 그 긴 터널을 무사통과하느라 고생 참 많았다. 이젠 정말, 네 삶의 주인으로 스스로 책임지고 첫 발을 내딛는 날. 아마도 만만치는 않을 거야. 그렇다고 못해낼 것도 하나 없어. 아주 가끔, 감당해내기에 벅차거나, 지고 오르기에 너무 무거운 것들을 맞닥뜨리게 될진 몰라. 거기에, 형이 있을게.
이거는 드라마 학교에서 나온 그 고남순 사진. 그런데 그 녀석이랑 진짜로 닮았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그래, 네가 정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