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한 하가리 집. 감자는 집 안에서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거를 좋아하고, 할머니는 부엌이 커서 뭐를 하기에 좋다 하고, 달래는 창이 많아 좋아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 일을 하러 나가거나, 일을 마치고 들어올 때 옆마당으로 차를 세우고 창을 두드리면 감자가 이리 쫓아와 내다본다. 저 창 안으로 감자가 있고, 달래가 있고, 할머니가 있어. 사랑하는 이들이.
감자야 아빠 왔다! ㅎㅎㅎ
그러고보니 이게 우리 가족 사진이구나. 유리창이 반사되어 흐릿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저 사진 안에 감자와 할머니가 있고, 달래도 품자도, 그리고 그 밖에서 전화기를 들이대며 사진을 찍는 내 모습까지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