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졸업 다가오는 게 싫다. 졸업이 싫다니, 이런 기분 처음이다.


- 부재 깎기를 마치고 바심질에 들어갔다. 기둥머리를 파기 시작했다. 익공, 창방, 인방들이 들어갈 장부……. 아직도 나 혼자 3월이다, 잘 따라하려면 눈을 더 크게 뜨고.


- 며칠을 움직이지 못했다, 붕대를 칭칭 쳐 감고 일하는 한 쪽에 뻣뻣이 앉아 있었다.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아직 허리가 아파 굽힐 때마다 끙끙거린다. 목수들을 위해 침 잘 놓는 한의원들은 많이 필요하다.


- 오늘은 삼척 가까이 나가 허허허, 허허허 웃는 할아버지 교수님, 아저씨 교수님이랑 막국수를 먹었다.


- 한 반 년 더, 일 년 더, 그보다 더, 더, 더 여기에서 목수학교 학생이기만 하면 좋겠다.

날아오르다 / 빅 마마

'냉이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수학교 일기 51] 시험 공부  (0) 2007.08.16
이천칠년 봄여름봄여름  (2) 2007.08.13
그 대형 마트들 계산대 앞  (2) 2007.07.11
먹장 가슴  (0) 2007.07.10
죽변 0709  (7) 2007.07.09
Posted by 냉이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