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냉이로그 2016. 1. 25. 08:47

 

 

 

 바퀴에 체인까지 감았건만 중엄리에서 차를 버렸다. 도무지 운전을 해서 나갈 자신이 없어. 일단 시내 기까이라도 나가보자 하고 버스정거장으로 나가 기다리고 있자니, 웬 버스 한 대.시내까지 갑니다아, 무료입니다아아 하고 외치는 기사님 소리. 버스 창에는 비상수송차량이라 쓰여 있어. 이미 출근시간은 한참을 지났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휴우, 이렇게라도. 버스 안 여기저기에서 이런 눈은 처음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이 섬 할아버지들이.

 

 

 출근 팔일 째 아침, 일주도로 위 긴급수송버스 안에서.

 

 

 

 

 그러나 나는 몸보다도 마음이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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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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