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날

감자로그 2014. 11. 15. 20:52
 


 감자가 지구에 온지 서른 날.



 본다.




 웃는다.




 그동안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감자가 잘 때에야 엄마아빠도 잠깐씩 눈을 붙여. 너가 젖을 달라거나, 쌌다고 기저귀를 보아달라거나, 잠투정에 안아달라거나 할 때마다 엄마아빤 네가 시키는대로 졸면서 일어나고, 하품을 하며 기저귀를 조물거리고, 꾸벅거리며 너를 안고. 그러나 그 모든 것이 고맙다. 아픈 데없이 잘 지내어주고 있어서. 



 
 지구별에 태어난 너의 운명 /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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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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