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음 노래

냉이로그 2011. 2. 1. 18:59

별음자리표 블로그에서 가져온 거. 아저씨, 노래 좋으네요. 시와 악보올려놓은 것만 보면서노래로 부른 거는 또 언제쯤녹음해 올리려나, 요즘은 하도노래파일을 올려놓질 않아서 아예 기다리는 것조차 않고 있었는데,지율이 영상으로 담아 만들어 올려놓은 게있네. 봄볕을 노려보고 있었네, 괴물 뒤 괴물을 응시하고 있었네. 원망도, 한탄도, 신음도, 비명도, 한숨도, 탄식도, 격문도, 비명도, 그 아무 것도 없이. 그저 바람은 지나가고 있어, 강물은 흘러가고 있어.끝내그 물길 지워져버리고 말지 모르지만, 어쩜 바람만이 그 물길을기억하게 되겠지만, 아님 그 바람길마저 함께 지워지고 말지 모르겠지만. 몇 번이나 다시 돌려 듣기를 하다가 아예 그냥 여따가도 퍼다놓는 게 좋을 것 같아.

(퍼온 곳- http://blog.naver.com/redclef/10097254000)


벼랑, 바람 부는 강가에서

- 때 묻은 사금파리 조각이 봄볕을 노려보고 있었네

괴물 뒤 괴물을 응시하고 있었네

1. 눈물 흘렀지만 울고 있던 건 아니었네

벌건 눈 부릅떠 퍼런 하늘 우러렀을 뿐

떨고 있었지만 추워 그런 건 아니었네

벼랑끝 가녀린 꽃잎이 흔들렸을 뿐

물질하는 오리떼 너머로 커다란 괴물이 보였네

사납게 으르렁거리며 물길을 지워내고 있었네

원망도 한탄도 없이 바람은 지나가고 있었네

신음도 비명도 없이 강물은 흘러가고 있었네

2. 토악질 했지만 취해 그런 건 아니었네

하늘을 비추는 물빛이 푸르렀을 뿐

소름 돋았지만 무서웠던 건 아니었네

모래 속 한 조각 사금파리 반짝였을 뿐

바람길 풀길을 지우고 노랫길 꽃길을 지우고

살림길 눈물길 지우고 자궁길 젖길을 지우고

한숨도 탄식도 없이 바람은 지나가고 있었네

격문도 함성도 없이 강물은 흘러가고 있었네

강물은 흘러가고 있었네 강물은 흘러가고 있었네

강물은 흘러가고 있었네 강물은 흘러가고 있었네

눈물 흘렀지만 울고 있던 건 아니었네

벌건 눈 부릅떠 퍼런 하늘 우러렀을 뿐

떨고 있었지만 추워 그런 건 아니었네

벼랑끝 가녀린 꽃잎이 흔들렸을 뿐

2008. 3. 1.

생명의 강을 모시는 발걸음을 따르며 썼습니다.

고치기를 거듭하고 있으나 영영 미제未濟일 듯해요.

사진 : 2010. 11. 7. 아침. 여주 세종대교 근처에서...

뭐든 늦지만... 노래 만드는 속도는 점점 느려지나봐요.

그동안 가끔씩 더듬거리면서 불렀던 노랜데...

뭐 있나요. 절망할 밖에요. 슬퍼할 밖에요.

실황녹음에 잡음이 많이 섞여서... 조만간 녹음해 올려 보지요.

정작 퍼다놓으려는 건 노래를 듣을 수 있게 해주는동영상이었는데 어찌 이곳을 까페에 있는 거는 왜 그런지 이렇게 화질이 엉망. 지율이 연재하는기사에 함께 오른 하니티비영상은 깨끗하긴 한데그거는 퍼오는 거를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 ㅠㅠ

화면이 깨져 나오던 지율스님 표동영상은 아예 먹통이 되어버렸고, 이번엔 골방 버전의노래파일을 모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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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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