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로그

입학

냉이로그 2007. 3. 4. 14:06

이제 작업실에 있는 나머지 책상이랑 상자 몇 개 빼면 준비가 다 된다. 가기 전, 글쎄, 마음을 정리해 보는 글을 써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마음이 부산스러워 그게 잘 되지 않는다.보슬보슬 비가 내린다. 짐을 다 쌌고, 조금 있으면 들어간다. 그래봐야주말에 한 번씩 나들 때 한 번씩은 들러보기야 하겠지만 전처럼 이라크 소식들을 하나하나 챙겨 읽는다거나… 앞으로는 그런 건 하지 못하겠지. 잠깐 동안 모하메드가 있는 이 블로그를 쓰면서 나름으로 세상과 만나는 창으로 삼았는데… 모하메드, 잊지 않을 거야. 너와 네 친구들... 글쎄, 혹시나집짓는 일 잘 배우면, 언젠가 그곳으로 가,포탄 자국 남아 있는너희 집 고치는 일에 내 손을 보탤 수도 있을까… 그냥 그런 꿈을 꿔 보기도 해, 그곳에 가 집을 짓는 꿈… 살람 아저씨, 공항에 못 나가 볼 거예요. 일 잘 보고, 잘 돌아가세요. 그리고 꼭, 꼭, 부디…

살람 아저씨와 양양에 다녀오면서 잠깐 들른 낙산 바닷가에서 (2007.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