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감자로그 2014. 10. 17. 20:19

            


 감자가 세상에 나왔다. 열 달을 뱃속에서 살고, 서른다섯시간 사십구분의 힘겨운 터널을 지나 이 별 위의 조그만 한 점이 되어. 


 

    이천십사년 시월 십칠일 오전 열한시 사십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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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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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 2014.10.17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자야 안녕~ 이제 세 식구가 됐구나. 달래랑 감자, 예쁘다.

  2. 해원 2014.10.17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언니도 감자도 그 긴긴 시간을 잘 견뎌 주어 너무너무 고마워...! 삼촌도 고생 많았어. 옆에서 맘이 얼마나 애탔을꼬. 세 사람 다 너무 감동이다. 흐잉ㅠㅠ 보고싶다 감자같이 어여쁜 감자야. 이모가 바람 삼촌이랑 울림이 형아 데리고 놀러갈게 그때까지 엄마 젖 잘 먹고 쑥쑥 크렴!:-) 나도 세 사람 생각하면서 지금 뱃속에 꼬박이도 잘 기다리고 잘 낳을게!

    • 냉이로그 2014.10.17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자야, 해원이 고모네 집엔 큰꼬박이 형아가 있고, 작은꼬박이가 고모 뱃속에 있단다. 꼬박 형아, 꼬박 동생이랑 어울려다니며 말썽 많이 피워라 ㅋㅋ (근데 내가 해원이 한테 삼촌인데, 감자가 해원이를 고모라 하면 이상하잖아. 감자가 해원이를 누나라 하던지, 해원이가 나한테 옵빠라 하던지 해야겠는걸. 푸하하)

  3. 별음... 2014.10.19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다 감자야...

    에구 못난이... 개똥이 말똥이...


    축하헌다... 축하허요...

    찬찬히...

    • 냉이로그 2014.10.19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자 덕에 정말로 어마어마한 축하를 받고 있어요. 우리를 대신하여 취해준 사람들, 여기보다 더 기뻐하는 사람들, 저 멀리서 대신하여 한 턱을 내고 다녔다는 사람들, 하늘과 달과 별에 절을 해주고, 할아버지를 찾아 소식을 전해주고, 출산기를 읽다가 저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들어가며 눈물을 흘리더라는. 이번만큼은 하늘만큼 축하한다는 말에도 민망해하거나 부끄러워하거나 그러지 않을랍니다 ^^ 분명코 이 세상에 나와 가장 잘한 일, 그러니 이 축하들은 하나도 사양하지 않아요.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주는 이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4. 2014.10.19 0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조심스러워 댓글도 못 달다가 이제야 마음 놓고 축하인사드려요~~ 너무 위대하신 ^^ 산모님, 그리고 아가야님, 애쓰셨고, 지구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기범이형 아빠 되신 거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몸조리 잘하시고.. 건강히.. ^^

    • 냉이로그 2014.10.19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 밤엔 감자도, 달래도 밤새 잠을 자지 못했어. 출산보다 더 힘든 게 모유수유라더니, 이틀이 지나도록 젖이 없어 감자를 굶기기만 했거든. 아기는 배고프다 우는데 먹일 젖은 없지, 울다지쳐 잠들 때까지 기다릴 도리밖에. 앞으로 굶기기를 얼마나 더 해야 하나, 어제 2.5키로이던 몸이 2.3키로로 줄었는데 이렇게 더 굶기기만 해도 되는걸까. 아침이 다 되어 겨우 눈을 붙였는데, 좀 전에 드디어 젖 한방울 보였어. 와아아, 만세만세! 마흔네 시간만에 드디어 초유가 나왔네.


    • 해원 2014.10.19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삼촌- 나도 처음에 젖이 안 나와서 울림이 이틀이나 굶겼었다는ㅎㅎ 근데 최근에 아는 분께 들은 이야긴데. 그렇게 갓 태어난 아이를 하루 이틀 정도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 것이 좋고(그래야 태변이 다 나올 수 있대), 건강한 산모 일수록 몸에서 저절로 하루 이틀 정도 젖이 나오지 않는다고도 하시더라. 그리고 울림이 낳은 조산원에서 아기 처음 태어나서 며칠간은 오히려 살이 좀 빠진다고도 했고:-) 달래, 냉이, 감자 모두모두 잘 해 내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 앞으로도 화이티이이이잉!

    • 냉이로그 2014.10.20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출산육아 처음 준비하면서 읽은 책이 수수팥떡 최민희 선생의 <<황금똥을 누는 아기>>였거든. 거기에서 그걸 읽었더랬어. 세상에 나온 직후 첫 사흘 동안은 아기가 단식을 하게 해야 한다는. 그런데 출산육아의 또다른 고전인 <<삐뽀삐뽀119>> 시리즈를 공부하다 보니까 그 책에서는 그 얘기에 대해 아주 위험, 경악스럽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반박을 하더라구.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가 맞을까 긴가민가 하고 있었는데, 아마 그건 몸을 보는 동서양의 차이이거나 아니면 전통과 근대의 차이인 것 같아. 암튼 우리도 의도하지 않게 첫 이틀동안 자연단식을 하게 된 셈이었어. 엄마 젖이 도는 게 이삼일 뒤부터여서이기도 했고, 첫 이틀은 아기가 잠만 자다가 사흘째 되면서야 배고프다 울어대더라구. 하하하, 암튼 이런 얘기를 너랑 같이 나누니까 신기하고 그러네. 무너미에서 널 처음 보았을 때가 선머스마처럼 새까만, 열살박이 꼬맹이였는데 말이지 ^ ^ 앞으로도 이 초보 엄마아빠한테 많이 가르쳐주고 그래야 한다. 울림이처럼 건강하게 키울 수 있게 ^ ^

  5. 별e 2014.10.22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축하 축하 축하합니다.
    감자야~ 건강하게 잘 자라렴~^^

  6. 안녕하세요 2014.10.26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