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에 만든 블로그, 이런 걸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아주 잊고 지내고 있었다. 몇 달만에 한미르에 로그인, 들어와 보니 모하메드 혼자 쑥스러이 웃는 얼굴로 내게 달려오고 있다. 예전 글들, 그래봐야 대여섯 개 되는 글들을 보니, 뭐 그런 것들을 띄엄띄엄 흘려두었나 싶어 쑥스러웠다. 문득 아무 말이라도 몇 자 써 놓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또한 생각한 것이 앞으로는 혹시 또 무언가를 쓰더라도 세상일에 대한 얘기, 정치적 삶에 대한 얘기 같은 건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 글쎄, 한미르 메일을 쓰지 않으니 또 얼마나 한참 뒤에야 이곳에 들어와보게 될는지 모르지만, 어찌했든.
반갑다, 모하메드.
오랜만에 내게 달려오는 네 사진을, 본다.
키가 훌쩍 자랐겠구나.
기억하니?
아니, 그 질문은 네게 할 것이 아니라 외려 내게 해야겠지.
너는 날마다, 더하고 더한 나날을 살아가고 있을 텐데.
나야 가끔 이렇게 네 사진을 볼 때나 한 번 떠올릴 뿐.
어서 전쟁이 멈추기를 바랄게.
내 마음 안의 전쟁도 멈추기를 바랄게.
살람 알레이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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