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냉이로그 2010. 11. 29. 10:15

그러니까 요건 요기에서만의 트위터.

트위터라는 거 어쩌다 보게도 되고, 들어는 많이 들어봤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컴치인 내가 그걸 또 배우자니 고달플 거란 생각만 앞서고, 굳이 그렇게까지 해보고 싶단 생각이드는 건 아니고 하여 아예 엄두도 내질 않았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나눠지는 얘기들에, 그물처럼 무수히엮여드는 것 같은 관계들에 덜컥 겁부터나기도 하고 그랬으니.징검다리처럼 건너건너 타고다니다 보면 생전 다시 만날 일 없을 것 같은누군가의 실시간까지들여다볼 수 있게 되는 그것이 끔찍스럽기까지도 했다. 그래서 그 옛날 아일럽스쿨에서부터싸이의 미니홈, 페이스북 같은 것에도 멋모르고가입을 했다가는 불에 덴 것처럼 놀라 서둘러 탈퇴를 하곤 했더랬는데.그런데 요사이즐겨찾아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게 되는 트위터 하나. 어떤 때는 막혼자속으로만말대꾸, 오늘새벽에도 거기 트위터를 보는데 새벽에 일찍 깼다기에,나도 밤새 뒤척이다고작 한 시간도 잠들지 못하고 다시깨어 있다구요,그러다간 잠깐씩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 거다. 우씨, 나도 트위터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그건 못하겠고, 그냥 요게 내 트위터다. 팔로우도 없고, 리트윗인가 뭐 그런 것도 없고, 여기에 끄적이는 일이 타임라인인가 하는 거에 올라랄 리 없겠지만, 그런 거야 내가 원하는 바도 아니고, 오히려 피하고 싶은 것이니 더 좋지를 않나. 그저 내가 트위터를 보면서 갖고 싶었던 건 그냥 아무 때나 한 줄로 톡톡 던져도 좋을 그런 거. 그런데 그럴 때마다 블로그의 포스트 하나를 차지하면서 한 줄 띡, 하는 건 쫌 그렇잖아.

하하, 그래서 여기에다 만들었다. 으응, 이렇게 하면 되려나, 공지글로 해 놓으면 이건 맨 위에 계속 떠 있을 거구, 그 다음부터 요기에다 덧글다는 것처럼 해서 아무 때나 한 줄씩 띡띡띡.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건 트위터라기보다는 다음 까페 같은 거에 있는 한 줄 쓰기 게시판 같은 것이되겠다. 그래도 뭐, 내 꺼 내마음대로니까얘는내 트위터다.움하핫.

그러니까 트윗은 요기 밑에 덧글로 팔로우, 시작~! (해보다 재미없음 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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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냉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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